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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성장과 지혜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14 조회수1,545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믿음의 성장과 지혜의 상관관계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치고 누구나 믿음이 깊기를 원합니다. 때로 나의 믿음은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 하고 한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믿음은 그냥 단순히 믿으려는 마음을 억지로 가진다고 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노력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노력이 무엇일까가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 어느 정도는 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때로 맹신을 좋은 믿음이라고 착각할 소지도 있습니다. 무조건 덮어놓고 믿는 것은 좋은 믿음이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우상숭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좋은 모습 같지만 왜 그게 우상숭배로 될 수 있을까요? 실상을 보면서 허상을 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믿음이 그냥 단순히 아무 생각없이 순수하게 받아들인 양 마치 순수한 신앙이라고 치부를 하게 될 때 일어날 수가 있을 겁니다. 사실 함정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맹신도 맹신을 해서 맹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맹신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렇게 됐을 때 착각하는 게 본인의 믿음이 아주 신실하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이런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오류를 어떻게 알아내야 할 것이며 그런 수단으로 무엇이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믿음에서는 의심은 좋지 않은 것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의구심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의구심이라는 것은 뭔가 완전하고 싶은데 자기의 생각에 조금 석연찮은 구석이 있게 되면 그게 왜 그럴까 하고 의문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건 의심과는 약간 본질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구심은 어찌보면 역으로 자신의 믿음에 흠결이 있다면 그 흠결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게 해결되지 않으면 그 의구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또 그게 확장이 되면 의심으로 전락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해결하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는 게 신앙에도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혜는 때로 지식을 통해서 얻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식이 없어도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그야 참으로 좋은 현상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지식을 쌓아야 할 것입니다. 믿음이 성장하려고 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시험일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긴다고는 하지만 이 의미는 사실 숨은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시험을 이겼을 때라는 전제가 있을 때만 이 말씀이 설득력이 있는 것입니다. 무조건 시험만 있다고 해서 인내가 형성되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 시험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있기 위해서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식과 지혜가 자신의 믿음의 흠결을 보충해서 완전한 믿음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심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다고 오늘 독서는 말합니다. 그래서 의심하는 사람은 주님에게서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두 마음을 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으로는 어떤 길을 걸어도 안정을 찾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길에는 신앙의 길도 포함할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말씀을 논리적으로 정리를 해보면 믿음의 길과 신앙의 길을 가는 데 있어서 의심을 가지고 간다면 그와 같은 길은 불완전한 길을 걷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속에서는 안정과 평화를 찾을 수 없다는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천국을 가는 여정 속에서 신앙의 배가 망망대해에 좌초되고 마는 형국과 같을 것입니다. 

 

결국 믿음에 시험을 받아도 그걸 지혜롭게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앙에도 신앙지식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때로 지식이라는 게 믿음의 길에 장애가 될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사실 성장의 발판이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그것도 어떻게 지혜롭게 잘 대처를 하는가에 달려 있을 겁니다. 외부의 바람에도 출렁이는 바다의 물결이 되지 않는 신앙과 믿음의 밑바탕이 되려면 반드시 지혜를 필요할 것이며 그런 지혜를 우리는 기도로 청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됐을 때 신앙의 배는 천국을 향해 순항을 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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