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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6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15 조회수1,461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2 02 15일 화요일

 

 연중 제6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정천 사도요한 신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정말 단단히 화가 나신 모양입니다.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이렇게까지 심하게 나무라실까 싶습니다.

이전에 예수님께서는 빵을 많게 하신 기적을 두 번이나 일으키셨습니다(마르 6,30-44; 8,1-10 참조).

제자들은 이 놀라운 광경을 직접 목격하였을 뿐 아니라

군중에게 그 빵을 나누어 주고 남은 조각을 모으는 역할도 맡았습니다.

예수님의 권능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가장 강렬하게 체험한 이들이었지요.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배에 먹을 빵이 없는 상황이 닥치자 다시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한 번은 오천 명을한 번은 사천 명을 배불리 먹게 해 주신 분을

자기들 앞에 모시고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은 교회의 여정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교회라는 ’ 안에 예수님을 모시고 구원의 나라로 항해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여정에서 우리가 대개 염려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공동체 행사를 준비하는 일이나 필요한 물품재원을 확보하는 일에는 많은 신경을 쓰면서도

정작 그 안에 현존하시며 활동하시는

예수님께 의지하는 법을 까맣게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게 됩니다.

 

제자들은 거센 풍랑에 배가 파선되지 않을까 염려하였고(마르 4,35-41 참조),

오늘은 배 안에 빵이 없다고 걱정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염려가 결국 불필요한 것이었듯이,

우리가 교회 안에서 염려하는 많은 부분도 불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전부이시고,

그분께서 험난한 항해의 여정 속에 늘 함께하심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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