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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 여호람의 유다 통치 / 분열과 유배[2] / 2역대기[2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15 조회수1,342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여호람의 유다 통치(2역대 20,31-21,20)

 

아사의 아들 유다의 여호사팟은 이렇게 나라를 다스렸다. 그는 서른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스물다섯 해 동안 다스렸다(기원전 870-846). 그의 어머니 이름은 아주바인데 실히의 딸이었다. 그는 자기 아버지 아사가 걷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 길을 따라 걸어,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 그러나 산당들은 없애지 않아, 백성은 여전히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께 마음을 굳게 두지 않고 그곳에서 제물을 바친 것이다. 여호사팟의 나머지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실린, 하나니의 아들 예후의 기록에 쓰여 있다.

 

그 뒤 그는 이스라엘 임금 아하즈야와 동맹을 맺었는데, 사실 아하즈야는 악을 저지르는 자였다. 여호사팟은 타르시스로 가는 상선들을 만드는 일에 아하즈야와 동맹을 맺고, 에츠욘 게베르에서 상선들을 만들었다. 그러자 마레사 사람 도다와후의 아들 엘리에제르가 여호사팟에게 이렇게 예언하였다. “임금님께서 아하즈야와 동맹을 맺으셨기 때문에, 임금님께서 만드신 것들을 주님께서 파괴하셨습니다.” 그 말대로 상선들이 부서져 타르시스로 갈 수 없게 되었다. 타르시스는 일반적으로 에스파냐나 북아프리카의 항구 도시로 알려져 있고, 에츠욘 게베르는 홍해 연안 아카바 만에 위치한 항구이다. 엘리에제르의 예언적 과거신탁은 돌이킬 수 없었다.

 

여호사팟은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조상들과 함께 묻히고, 그의 아들 여호람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그에게는 여러 아우들이 있었는데, 아자르야, 여히엘, 즈카르야, 아자르야, 미카엘, 스파트야이다. 이들이 여섯 모두가 다 임금 여호사팟의 아들이다. 그들의 아버지는 그들에게 유다의 요새 성읍과 더불어 은과 금과 보화 등 많은 선물을 주었다. 그러나 왕권은 여호람에게 넘겨주었으니, 그가 맏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여호람은 자기 아버지의 왕위에 올라 자리를 굳힌 다음, 이 아우들을 모두 칼로 쳐 죽이고, 수많은 대신들도 더러 죽였다.

 

이렇게 여호람은 서른두 살에 임금이 되어서, 예루살렘에서 여덟 해 동안이나 나라를 다스렸다(기원전 848-841). 그는 아합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기 때문에, 아합 집안이 하던 대로 이스라엘 임금들이 걸어간 그 길을 따라 걸어,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많이 저질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다윗과 맺으신 계약 때문에, 또 일찍이 다윗과 그 자손들에게 영원히 불타는 등불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다윗의 집안을 멸망시키려고 하지는 않으셨다.

 

그때에 에돔은 유다 지배에 반란을 일으키고, 자기들 임금을 세웠다. 그러자 그의 장수들은 병거대를 이끌고 그곳으로 건너갔다. 여호람은 밤에 일어나 자신들을 포위한 에돔군을 쳤다. 에돔은 유다의 지배에 반란을 일으켜 오늘에 이르렀는데, 리브나가 유다의 지배에 반란을 일으킨 것도 그때다. 여호람이 주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또 유다 산악 지방에 산당을 세워, 예루살렘 주민들이 불륜을 저지르게 하고 유다를 그릇된 길로 이끌었다.

 

그래서 엘리야 예언자가 그에게 이런 글을 보냈다. 사실 엘리야는 여호람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죽었다(2열왕 3,11 참조). 따라서 이 예언자는 엘리사인지도 모른다. “조상 다윗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네 아버지 여호사팟과 아사 임금의 길을 따르지 않고, 이스라엘 임금들의 길을 따랐다. 너는 또 아합 집안이 하였듯이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불륜을 저지르게 하고, 너보다 착한 네 아버지 집안의 아우들마저 살해했다. 그러므로 이제 주님이 네 백성, 네 자식들과 아내들, 그리고 네 모든 재산을 큰 재난으로 치겠다. 그리고 너 자신은 창자에 생긴 병으로 중병을 앓고는, 마침내 그 병 때문에 나날이 창자가 빠져 나올 것이다.’”

 

주님께서는 여호람을 거슬러 필리스티아인들의 적개심과, 에티오피아인들 곁에 사는 아라비아인들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셨다. 그들은 유다로 올라와 공격한 끝에 왕궁에 있는 모든 재산을 가져가고 임금의 아들들과 여자들도 데려갔다. 그에게 남은 아들이라고는 막내아들 아하즈야뿐이었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난 다음, 주님께서는 여호람을 치시어 창자에 불치병이 들게 하셨다. 그리하여 세월이 흘러 두 해가 지날 무렵, 그는 이 병으로 창자가 빠져나와 큰 고통 속에서 죽었다. 그러나 백성은 그의 조상들에게 해 준 것과는 달리 그를 위해서는 불을 켜 놓지 않았다. 여호람은 서른두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여덟 해를 다스리고, 애석해하는 이 없이 가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를 다윗 성에 묻기는 하였으나 임금들의 무덤에 묻지는 않았다.

 

여호람은 예루살렘에서 여덟 해를 다스리고, 애석해하는 이들 없이 죽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2. 아하즈야의 유다 통치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여호람,여호사팟,아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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