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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 아하즈야의 유다 통치 / 분열과 유배[2] / 2역대기[2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16 조회수87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 아하즈야의 유다 통치(2역대 22,1-12)

 

여호람은 예루살렘에서 여덟 해를 다스리고, 애석해하는 이들 없이 죽었다. 아무튼 주님께서는 그를 두 해 동안이나 창자에 불치병이 들게 하셨다. 그는 그 병으로 창자가 빠져나와서 큰 고통 속에서 죽었다. 그렇게 여호람은 최후를 맞이하였고, 심지어 사람들은 그를 다윗 성에 묻기는 하였으나 임금들의 무덤에 묻지는 않았다. 그의 뒤를 이어 막내 아하즈야가 임금이 되었다.

 

사실 아하즈야는 이미 여호아하즈로 소개가 된다(2역대 21,17 참조). 이 두 이름은 다 같이 하느님께서 차지하셨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남왕국 유다 임금 아하즈야가 북왕국 이스라엘 임금에도 소개가 된다(2역대 35-37 참조). 다른 한편, 유다 임금 이름으로 소개된 이 여호아하즈는 이스라엘 임금이며 예후의 아들로 나오고(2역대 25,17 참조), 여호아하즈의 아들은 여호아스로 나온다(2열왕 13,1.9 참조). 이처럼 같은 이름 또는 비슷한 이름들이 남왕국의 유다 임금들과 북왕국 이스라엘 임금들 양쪽에서 다 발견되기 때문에 다소 혼돈의 여지가 많이 있다.

 

아하즈야의 형들은 아라비아인들과 함께 진영에 쳐들어온 약탈대에게 학살당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역대기 저자는 아하즈야의 불충과 아합 집안과의 타협을 전하는 여기에서 자신만의 구미에 맞게 기록하며,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의 개인적인 평가를 넣어 유다 임금이 맞이하게 될 징벌의 정당성을 포함시켰다. 그래서 여호람의 아들 아하즈야가 유다의 임금이 되어 다스렸다.

 

아하즈야는 마흔두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한 해 동안 다스렸다(기원전 841). 사실 마흔 두 살이라는 이 나이는 그의 아버지 여호람이 마흔 살에 죽었기에(2역대 21,20 참조) 맞지 않다. 그래서 일부 번역본에는 이십 이세로 나온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탈야인데 오므리의 손녀였다. 이 어머니가 고문관이 되어 악을 많이 저지르게 하였기 때문에, 아하즈야도 아합 집안의 길을 따라 걸었다. 이렇게 그는 아버지가 죽은 뒤에 아합 집안의 사람들이 그의 고문관이 되었으므로, 그는 그 집안처럼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러 망하고 말았다.

 

그는 그들의 조언에 따라 이스라엘 임금, 아합의 아들 요람과 함께 아람 임금 하자엘과 싸우려고 라못 길앗으로 갔다. 그런데 거기에서 아람인들이 요람에게 부상을 입혔다. 요람은 라마에서 아람 임금 하자엘과 싸울 때에 아람인들에게 입은 부상을 치료하려고, 이즈르엘로 돌아갔다. 이렇게 아합의 아들 요람이 아팠으므로, 유다 임금 여호람의 아들 아하즈야가 그를 보려고 이즈르엘로 내려갔다. 아하즈야가 요람에게 가서 패망하게 된 것은, 다 하느님의 뜻이었다.

 

아하즈야가 도착하여 요람과 함께 님시의 손자 예후를 만나러 갔다. 이 예후는 주님께서 아합의 집안을 제거하시려고 기름을 부으신 자였다. 그는 아합 집안에 내린 심판을 수행하는 가운데, 유다의 대신들과 아하즈야를 시중드는 그 형제들의 아들들을 발견하고서 그들까지 살해하였다. 사실 예후는 아하즈야의 형제 42명을 살해했다(2열왕 10,14 참조). 그러고 나서 예후가 아하즈야를 찾자 사람들이 사마리아에 숨어 있던 아하즈야를 잡아 예후에게 끌고 갔다. 그들은 아하즈야를 죽인 다음, “그래도 그는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찾은 여호사팟의 손자이다!” 하며, 그를 묻어 주었다. 그러고 나서는 그의 집안에는 나라를 다스릴 힘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

 

아하즈야의 어머니 아탈야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서는, 유다 집안의 왕족을 다 죽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임금의 딸 여호세바가 살해될 왕자들 가운데에서 아하즈야의 아들 요아스를 몰래 빼내어, 유모와 함께 침실에 데려다 놓았다. 침실은 성전의 곁채에 속한 방으로 사제들에게만 출입이 허락된 곳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탈야의 부하들은 그 방에 들어갈 권리가 없었을 것이다. 여호람 임금의 딸이며 여호야다 사제의 아내인 여호세바가 이렇게 아탈야에게서 요아스를 숨겨, 아탈야가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였다. 여호세바는 아하즈야의 누이였던 것이다. 아탈야가 나라를 다스리는 여섯 해 동안(기원전 841-835), 요아스는 그들과 함께 하느님의 집에서 숨어 지냈다. 여기서 그들은 성전에 머무르는 사제와 그의 아내, 그리고 유모를 가리킬 것이다. 이 대목은 요아스가 이탈야의 대학살을 오묘한 섭리로 모면하는지의 내용이다.

 

그렇게 무자비한 이탈야의 통치 칠 년째 되던 해에 여호야다 사제가 용기를 내어, 백인대장들, 곧 여로함의 아들 아자르야, 여호하난의 아들 이스마엘, 오벳의 아들 아자르야, 아타야의 아들 마아세야, 지크리의 아들 엘리사팟과 계약을 체결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3. 여호야다 사제의 개혁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하즈야,여호아하즈,오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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