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6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17 조회수1,147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2년 02월 17일 목요일

 

연중 제6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오늘 우리는 베드로의 고백’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마르코 복음 전반부가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바탕으로

그분의 정체를 알아 가는 여정이었다면

이제 그 종착지에 다다른 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으십니다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제자들은 그분이 메시아이심을 알아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에게서 칭찬은커녕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씀을 듣게 됩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

 

제자들은 아마도 승리와 영광의 빛으로 둘러싸인 메시아,

곧 놀라운 권능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영원한 해방을 안겨 줄

그러한 메시아를 기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와 전혀 다른 메시아의 모습을 소개해 주십니다.

그는 강력한 힘을 통하여 정복함으로써’ 구원하는 메시아가 아니라

오히려 정복당함으로써’, 다시 말하면 십자가의 무력함을 통해서 구원을 이루는 메시아입니다.

예수님의 정체를 알아가는 여정은 이렇게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마르코 복음의 후반부는

그분은 어떤 메시아이신가?’를 알아 가는 여정으로 꾸며집니다.

이는 우리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성자이신 분의 호칭으로 사용되는 예수 그리스도는 사실 하나의 짧은 신앙 고백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습관처럼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고백하면서,

정작 그분이 어떤 그리스도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는지는 까맣게 잊고 지낼 때가 많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다시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