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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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02-22 | 조회수825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2년 02월 22일 화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을 지내는 오늘, 우리는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에게 부여된 권한에 대한 말씀을 듣게 됩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아람 말 ‘케파’를 그리스 말로 옮긴 ‘베드로’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바위’(반석)를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이름을 따로 부여하시면서 그를 새로운 하느님 백성인 교회 공동체의 토대로 삼으신다는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반석(베드로) 위에 세워진 이 교회는 죽음의 세력도 결코 무너뜨릴 수 없는 단단한 기반을 지닌 건물로 묘사됩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고 하시며, 그 열쇠로 매고 풀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십니다. 그가 지상에서 매고 푸는 행위는 그리스도의 법에 따라 다스리는 교도권, 특히 어떤 사안을 허용하거나 금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상에서 행사되는 베드로의 권한이 하늘에서도 존중받게 될 것임을 명확히 말씀하십니다.
베드로 사도에게 부여된 이 권한은 그의 후계자들을 거쳐 프란치스코 교황님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의 역사 속에서도 이 단단한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는 계속해서 흔들림 없이 구원의 여정을 항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황님께서 그리스도의 대리자에게 주어진 막중한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감까지도 함께 짊어지신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그 직분이 개인에게는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여정일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마주한 다양한 위기와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자 늘 애쓰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위하여 진심으로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그분께서 자주 우리에게 부탁하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러분,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경을 교리로풀면 오류의 소지가 있습니다. (1고린3,11) 11 아무도 이미 놓인* 기초 외에 다른 기초를 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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