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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2.2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22 조회수1,30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2년 2월 22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복음 마태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작년 12월에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3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접종해주시는 의사 선생님께서는

독감 백신을 아직 맞지 않았으니 같이

맞으라고 하시더군요.

워낙 1, 2차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에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에,

‘3차 역시 별 증상이 없겠지!’라는

마음으로 독감 백신도 같이 맞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주사 맞은 곳의 통증뿐만 아니라,

온몸이 몸살 걸린 것처럼 쑤시고 아팠습니다.

두통도 생겨서 생활 자체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더군다나 성지에 미사 오신 분 중에

확진자가 있어서 코로나바이러스 PCR

검사까지 해야 했습니다.

제 예상과 다르게 돌아가는 모든 일이

저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대로 된다면야 좋겠지만,

이 세상은 당연한 예상도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곳입니다.

그래서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인

인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되지 않기에 재미있는

세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을 맞이해서 읽게 되는

오늘 복음은 하늘 나라의 열쇠를 받는

베드로 사도를 보여줍니다.

하늘나라의 열쇠는 베드로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예수님 질문에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태 16,16)라는 정답을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정답은 사실 마귀들이 외쳤던

호칭이었습니다(마르 3,11; 5,7 참조)

마귀들은 예수님의 정체를 미리 알려서

구원 사업을 망가뜨리려는 속셈이었고,

이와 반대로 베드로는 굳은 믿음에서

깨닫게 된 신앙고백이었습니다.

똑같은 정답이었지만 누가 이야기했는지

또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베드로로서는 뜻밖의 말씀이며

생각하지 못한 지위였을 것입니다.

갈릴래아 어부 출신으로 이런 영광을

얻으리라 예상했을까요?

예수님을 모른다고 3번이나 부정했었던

의지가 약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이 점을 예수님께서 모르실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그런데 이런 영광을

주시는 것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

(마태 16,17)입니다.

우리의 능력과 재주에 따라

주어지는 영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은총과 섭리는 그분의 몫입니다.

종종 이렇게 열심히 기도했는데.’,

얼마나 노력했는데.’ 등의 말로

하느님의 영광을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이는 하느님의 사랑에

주어지는 선물일 뿐우리의 예상대로

흘러가야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늘 찾아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좋은 사람은 자기 안에

남을 살게 하는 사람이야.

(하이타니 겐지로)

(성 베드로 사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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