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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드로 사도는 왜 교회의 반석이 되었는가?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22 조회수1,175 추천수3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를 교회의 반석으로 세우시는 모습이 나옵니다. 제가 예수님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왜 베드로 사도가 교회의 반석이 되었는지 묵상해보고 싶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반석이 되었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실수를 연발하고 연약하고 스승을 배반하고 성격도 온유한 모습보다는 다혈질의 성질을 가진 사도가 베드로 사도입니다. 그렇기에 많이 넘어지고 심지어는 예수님으로부터 사탄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 예수님을 따랐던 것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을 따를 수 있겠다고 보는지요? 하다못해 본당 신부님의 작은 훈화와 같은 훈계에도 마음 상해서 성당을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게 되는데 그에 비하면 예수님을 등지고도 몇 번을 등졌을 것입니다. 인간적인 생각을 하면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베드로 사도는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나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나약한 자신을 잘 알고 있었고 또 마음이 여렸기 때문에 예수님을 끝까지 따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완전한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수도 없이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 일어서는 오뚜기와 같은 정신으로 예수님을 따르다보면 언젠가는 넘어지지 않는 방법을 알 수가 있을 겁니다. 넘어져서 일어서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일어서려고 하는 의지가 없는 게 신앙인으로서 부끄러운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으로부터 어쩌면 모욕과도 같은 그런 말씀을 듣고도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넘어지고 해도 또 일어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신앙생활 와중에 수도 없이 넘어지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희망을 가지고 언젠가는 절대 넘어지지 않을 날이 올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며 다부지게 일어나 다시 내달리려고 하면 반드시 우리도 우리의 신앙이 반석과 같은 흔들리지 않은 신앙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올 것입니다. 넘어지고 일어나는 것이 반복되면서 그사이에 우리는 모르지만 하느님을 향한 마음이 굳건하게 다져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넘어지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다져진 신앙이 더 영광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영광이라는 것은 실패와 좌절이 있고 그걸 극복하였기에 그게 더 값어치가 있는 것처럼 우리가 마지막 날에 하느님 앞에 설 때는 승리로만 점철된 인생보다는 역경을 이기고 자신의 십자가를 잘 지고 "여기 당신께서 맡겨주신 십자가가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그날을 희망하며 우리는 신앙의 여정을 잘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반석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묵상해본다면 우리는 결코 좌절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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