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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24.“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23 조회수1,307 추천수6 반대(0) 신고

 

                                             마르 9, 41-50(연중 7주 목)

 

오늘 <복음>은 앞 장면에서 보여주듯이,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고서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기에, 그가 하는 일을 막아 보려고 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마르 9,42)

 

우리가 자주 빠지는 일이기에 가슴이 섬찟합니다. 참으로 무시무시한 무서운 말씀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자신을 죄짓게 하는 도구 세 가지, 곧 자신의 손과 발과 눈을 잘라버리고 빼버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옥구더기와 지옥불과 지옥 불 소금을 피하라고 경고하십니다. ‘손과 발과 눈을 잘라내라라’는 말씀이 아니라, 죄를 짓게 하는 그 단초가 되는 죄의 뿌리를 잘라내라는 말씀입니다. 곧 ‘죄를 불러들인 마음의 뿌리를 절단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마르 9,50)

 

이는 제자들이 ‘소금’이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소금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산상설교에서 보여주듯이, “세상의 소금”(마태 5,13) 입니다. 곧 다른 이 속으로 들어가 녹아서 부패를 막고 맛을 냅니다. 또한, 소금은 곡물(레위 2,13)이나 향료(탈출 30,35)에 뿌려져 성별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제물(민수 18,19)에 뿌려져 하느님과의 언약 관계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무엇보다도 평화의 도구로 말해집니다. 오늘 <복음>의 앞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따르지 않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마귀를 쫒아내는 일을 막지 말라고 하셨고, 그 앞 장면에서는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르 9,37)라고 하셨습니다.

이를 <마태오복음>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그래서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하느님에게 참여하는 모든 것, 곧 세상 전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의 구원보다, 남의 구원을 먼저 찾으라고 하십니다.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지 말고, 그의 구원을 먼저 찾으라 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을 되새겨봅니다.

“여러분의 말은 언제나 정답고 언제나 소금으로 맛을 낸 것과 같아야 합니다.”(콜로 4,6).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마르 9,50)

주님!

제 마음을 사랑의 소금에 절이소서.

제 마음이 부패하지 말게 하소서!

제 마음이 깨끗해지고 당신 마음 되게 하소서!

제 마음이 사랑의 소금을 간직하고

형제들에게 녹여들어 당신의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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