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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7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24 조회수1,328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제7주간 목요일 강론 -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2022년 02월 24일 목요일

 

연중 제7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이 섬뜩한 말씀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적잖이 당황하곤 합니다.

너무 극단적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솔직히 나약한 인간이 죄짓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닐 텐데,

그럴 때마다 몇 개 되지도 않는 주요 신체 부분들을

정말로 하나둘 잘라 버리라는 말씀이신지 묻게 됩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실제로 그렇게 하라는 의도로 하신 말씀은 아닙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바(‘죄짓지 않아야 함’)를 과장되게 표현해서

듣는 이들에게 강렬한 효과를 주는 수사학적 방법을 택하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과 발을 잘라 버려라.’, ‘눈을 빼 던져 버려라.’와 같은 다소 충격적인 표현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기보다는 죄와 관련한 우리의 내적 성찰을 더 강화해서

죄짓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신체의 주요 부분 가운데 특히 손과 발,

그리고 눈이 언급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인간의 온갖 행위를 돕는 

악행을 저지를 때에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분입니다.

인간의 공간적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우리를 악행의 현장으로 이끄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인간의 시각적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악행을 저지르고자 하는 다양한 유혹이 들어오는 창구가 되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선을 위하여 쓰도록 이 모두를 손수 우리에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손과 발그리고 눈은 지금 자기 역할에 충실합니까?

아니면 악행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까?

주님 보시기에 선하고 좋은 역할만 하는 아름다운 손과 발,

그리고 사랑스러운 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연중 제7주간 목요일(5/19)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치는 거룩한 예물들은 모두, 영원한 규정에 따라, 내가 너와 너의 아들들, 그리고 너와 함께 있는 너의 딸들에게 준다. 이는 너와 너의 후손들을 위하여 주님(야훼) 앞에서 맺은 영원한 소금 계약이다.”  (민수18,19)

                          

요셉신부님복음묵상2014년 다해 연중 제7주간 목요일

 

 

연중 제7주간 목요일 (마르9,41-50)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소금은 좋은 것이다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냐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 마다 소금의 위력을 새삼 실감합니다벌써 일주일째 소금간이 제대로 되지 않은 밋밋한 음식을 먹으니 살맛이 안날 정도입니다먹는 재미가 사라져버리니 삶이 시들시들합니다머릿속은 온통 매콤짭짤한 골뱅이 무침이며고등어조림김치찌개 등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참으로 지당한 말씀을 하십니다.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소금의 존재 이유는 짠맛을 내는 것입니다. 짠맛이 사라져버린 소금은 한 마디로 무용지물입니다그것을 대체 어디에 쓰겠습니까아무 쓸데없는 짠맛 잃은 소금을 어딘가 저장해두는 것도 웃깁니다어딘가 쌓아놓는 것도 이상합니다볼 때 마다 짜증이 날 것입니다트럭에 실어 황무지나 계곡에 갖다버릴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 묵상하고 있노라니 덜컥 겁이 납니다자주 우리는 짠맛을 잃은 소금처럼 무의미한 삶을 살아갑니다삶이 충만하고 신명나야 하는데그저 물에 물탄 듯 아무런 재미도 의미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경고하시는 짠맛을 잃은 소금 같은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일까요한 그리스도인 안에 반드시 들어있어야 할 알맹이요 핵심본질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지 않는 사람입니다그 사람은 짠맛을 상실한 소금 같은 존재입니다.

 

한 교육자의 마음 안에는 제자들의 성장을 돕고자 하는 열정과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들의 영혼을 구하고자 하는 사랑과 헌신의 마음으로 가득 차있어야 하는데그 대신 무기력과 냉랭함과 무관심으로 가득하다면 그는 짠맛을 잃은 소금입니다.

 

한 사목자의 삶 안에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할 복음전파를 향한 사목적 열정과 양떼를 향한 측은지심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대신 명예나 부권력안락한 생활에만 몰두한다면 그는 짠맛을 잃은 소금입니다.

 

우리 영혼을 주님의 성령으로 충만하도록 비워내야겠습니다비워진 내면을 빛나는 보석으로 가득 채워나가면 좋겠습니다그래서 모든 음식의 맛을 돋우는 소금 같은 인생누구나 환영하는 맛 갈진 양념 같은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딱딱한 회의의 윤활유 역할을 해주시는 인도 신부님이 잠 깨우기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로마에 온 관광객이 운전기사에게 묻습니다저기 저 교회는 무슨 교회인가요최근에 들어온 교회인데 이름 이 '하나이신 하나님의 교회'의 교회입니다.

그 옆에 있는 건물을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저건요?" "저건 요즘 사람들이 많이 가는 오순절 교회입니다."

 

"그 옆은요?" "저 교회는 제 칠일 안식일 교회입니다."

"그 옆에 제일 큰 건물은요?" "육 일간 무신론자 교회입니다."

"뭐 그런 교회가 다 있나요?"  "그 교회는 바로 천주교회입니다."

일주일 가운데 엿새 동안은 무신론자로 지내다가 하루만 그리스도인으로 지내는 사람들을 빗댄 뼈있는 농담이네요.

 

소금 같은 그리스도인참 그리스도인은 육 일간 무신론자하루만 신자가 아니라 일주일 내내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겠지요.

 

 

 

5월 22일 연중 제7주간 목요일 ( 사랑하라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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