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8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27 조회수1,827 추천수7 반대(0)

눈이 내리는 것은 자연현상입니다. 하지만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 것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첫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에게 내리는 눈은 하느님의 축복일 것입니다. 예술 하는 사람에게 눈은 작품에 영감을 주는 선물일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눈 내린 마당은 신나는 놀이터가 될 것입니다. 적당히 내리는 눈은 제게도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10인치 이상 눈이 내리면 장난이 아닙니다. 신문사 마당의 눈을 치워야 차가 다닐 수 있습니다. 신문사 앞의 길에 쌓인 눈을 치워야 사람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옆 본당의 신부님이 눈이 많이 내리면 눈 치우는 장비를 가져와서 마당의 눈을 치워 주시니 감사할 일입니다. 대부분의 집은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눈을 치워 놓습니다. 하지만 휴가를 갔거나, 여의치 않은 집은 눈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믿음의 목적인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내 마음에 쌓인 허물과 죄를 깨끗이 치워야 합니다. 내리는 눈은 보이기 때문에 치울 수 있고, 이웃을 위해서 치워야 합니다. 그러나 마음에 쌓인 허물과 죄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방치하기 마련입니다. 허물과 죄로 무거워진 마음은 하느님을 멀리하게 됩니다. 눈을 치우기 위해서는 장비와 삽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에 쌍인 허물과 죄를 치우기 위해서는 10 계명이라는 기준이 있습니다. 10계명을 충실하게 지키는 사람은 깨끗해진 마음으로 하느님께 나갈 수 있습니다. 10계명은 해야 할 것이 3가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7가지 있습니다. 하느님을 흠숭하고, 주일을 지키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해야 할 계명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고, 살인하지 말고, 간음하지 말고, 도둑질 하지 말고, 거짓 증언하지 말고,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말고, 남의 재물을 탐하지 말아야 합니다.

 

10계명 중에 2가지가 연관된 것들이 있습니다. 이성에 대한 욕망은 간음하지 말고,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고 합니다. 재물에 대한 욕심은 도둑질 하지 말고, 남의 재물을 탐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두 가지는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큰 유혹이기 때문입니다. 다윗 왕은 이성에 대한 욕망 때문에 충실한 부하인 우리아를 죽게 하였습니다. 아합 왕은 욕심 때문에 나봇을 죽이고 포도밭을 빼앗았습니다. 인간을 비참하게 하고,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것은 욕망과 욕심이 만들어낸 죄와 죽음입니다. 욕망의 덫에 걸려 넘어지는 성직자와 수도자도 있습니다. 욕심의 덫에 걸려 평생 이루어 놓은 명예가 무너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성에 대한 욕망을 품는 것만으로도 죄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욕망과 욕심의 유혹이 크기 때문에 하신 말씀입니다.

 

며칠 전에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그대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문자를 받으면서 잠시 생각했습니다. ‘나의 꿈은 무엇일까?’ 주교가 되는 꿈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더 높은 자리, 권력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제게 문자를 보낸 분은 자신의 꿈은 무엇인지를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은 자라고, 이런저런 봉사를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갈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자의 꿈은 누군가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각자의 꿈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 가진 것을 팔아서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는 것과 같은 행위를 통해서 을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열역학 제1법칙은 모든 에너지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한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영구기관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내가 가진 꿈은, 결국 내 삶이라는 에너지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제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불로 단련을 받는 아름다운 금을 봅니다. 아름다움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주어진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 순간들에 감사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한 시간들은 아름다운 과거가 될 것이고, 최선을 다할 시간은 희망찬 미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느님 은총의 빛으로 순간을 충실하게 살면 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얼마 동안은 갖가지 시련을 겪으며 슬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로 단련을 받고도 결국 없어지고 마는 금보다 훨씬 값진 여러분의 믿음의 순수성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밝혀져, 여러분이 찬양과 영광과 영예를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믿음의 목적인 영혼의 구원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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