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28 조회수2,013 추천수10 반대(0)

신문 홍보를 위해서 출장을 가기도 하고, 신부님들과 여행을 갈 때가 있습니다.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할 때는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신문 홍보를 위해서는 신문, 구독신청서, 볼펜, 홍보 현수막을 가져갑니다. 여행을 갈 때에는 여권, 운전면허증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바늘에 실이 따라가듯이 늘 가져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여벌 옷, 세면도구, 면도기, 충전기, 상비약, , 노트북을 가져갑니다. 미리 짐을 챙겨두면 마음이 편해지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교회는 연중시기를 잠시 멈추고 내일부터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시기라는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사순시기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 몸소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을 떠나신 것을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라는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우리에게 필요한 준비물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갔던 키레네 사람 시몬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 얼굴에 흐르는 피와 땀을 수건으로 닦아주었던 베로니카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사순시기에 필요한 준비물이 4가지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첫째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밤을 새워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도 1시간만이라도 깨어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아버지 하실 수 있다면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교회는 사순시기에 특별히 십자가의 길기도를 권고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샘이 깊은 물과 같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뿌리 깊은 나무와 같습니다. 유혹이 다가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회개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하였습니다. 회개하지 않았던 유다는 희망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베드로도 예수님을 배반하였습니다. 베드로는 회개의 눈물을 흘렸고, 희망을 간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회개하면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게 해 주십니다. 우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처럼 희게 해 주십니다. 죄를 지어서 구원받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하지 않아서 구원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재물을 창고에 가득 쌓아놓은 부자는 하늘나라에는 머물 자리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늘에 보화를 쌓는 방법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중에 가장 가난한 이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가장 헐벗은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가장 아픈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라고 하셨습니다. 선을 베푸는 집은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네 번째는 단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시기 전에 40일간 단식하셨습니다. 단식은 음식을 절제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우리는 평소에 즐겨하는 것을 절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담배를 끊어도 좋고, 절주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절제하는 시간에 주님의 고통을 묵상하고, 나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행복은 좋아하는 것만을 해서는 얻기가 어렵습니다. 욕망은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해야 할 일을 좋아하면서 느낄 수 있습니다. 단식과 절제를 통해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행복은 누가 빼앗을 수도 없습니다.

 

오늘 성서 말씀도 사순시기를 시작하려는 우리에게 좋은 준비물을 알려줍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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