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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3.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02 조회수1,810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2년 3월 2일 재의 수요일

복음 마태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어느 시골 마을에 수탉 두 마리가

암탉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승패가 갈렸습니다.

싸움에 진 수탉은 깊은 상처를 입고

구석에 시무룩하게 있었고,

싸움에 이긴 수탉은 승리의 기쁨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높은 담장 위에 올라가

꼬끼오~~”라고 큰 소리를 내지르며

자신의 승리를 알렸습니다.

이 소리를 하늘에 있던 독수리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담장 위의 수탉을 낚아채서

하늘로 날았습니다이제 암탉은

누구의 차지가 되었을까요오히려

싸움에 진 수탉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영원한 승자영원한 패자는

없다고 합니다그만큼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래서 늘 겸손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는

더욱 이 겸손이 필요합니다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패배보다 승리 때문에 몰락하는 사람이 더 많다.”

주님께서도 직접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한

노력만을 선호합니다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에 겸손은 사라지고

대신 위선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마태 6,1)

이 복음 말씀을 묵상해 보면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인간 사회에서

무엇인가를 잘하고 나면 으레 그 보상이나

칭찬을 기다리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의로운 일을 했는데

어떤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한다면?

의로운 일을 했음에도 오히려 사람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게 된다면다시는 의로운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로운 일로,

세 가지 종교적인 의무를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자선과 기도 그리고 단식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유다인들이 종교적인 신심으로

예부터 지켜오던 의무였습니다.

율법보다도 한 단계 위의 선행으로

생각했었습니다이런 행동을 했던

근본적인 이유는 하느님의 인정을

받기 위한 것이었지만대부분이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예수님께서는 이를

나쁘다고 경계하시는 것입니다.

1독서의 요엘 예언자도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요엘 2,13)라고 말씀하십니다.

겉으로 보이는 회개의 모습이 아닌,

진정으로 마음에서부터의 회개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위선자의 모습으로 사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자선,

기도단식의 모습이 아닌주님께서 보시기에

미소 지을 수 있는 자선기도,

단식을 해야 합니다마음으로 우러나오는

진정한 회개가 오늘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적을 없애는 방법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링컨).

(재의 수요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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