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27. 요시야의 파스카 축제[2] / 분열과 유배[2] / 2역대기[3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05 조회수96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7. 요시야의 파스카 축제[2](2역대 35,17-26)

 

그리하여 거기에 있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렇게 파스카 축제를 지내고 이레 동안 무교절을 지냈다. 사무엘 예언자 시대이래, 이스라엘에서 이렇게 전통적인 율법에 따라 파스카 축제를 그처럼 지낸 적이 여태 없었다. 이를 달리말해, 어떤 이스라엘 임금도 요시야가 사제들과 레위인들과 거기에 모인 온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들과 함께 지낸 것과 같은 파스카 축제는 지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요시야 통치 제십팔년에 그렇게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

 

그렇지만 이런 일이 모두 일어난 다음, 곧 요시야가 주님의 집을 다시 정비한 뒤에, 공교롭게도 파스카 축제가 끝난 다음에 이집트 임금 파라오 느코가 아시리아 임금을 도우려고 유프라테스 강을 향하여 카르크미스로 올라왔다. 느코는 기원전 609-594년에 이집트를 다스렸다. 이집트 임금인 그는 아시리아의 마지막 임금을 도우려고 왔다. 그때에 아시리아 임금은 주요 성읍 니네베와 아스르를 기원전 614년과 612년에 바빌론과 메디아 사람들에게 이미 빼앗긴 처지였다. 요시야는 이집트와 아시리아 군대가 합쳐지는 것을 막으려고, 북진하는 이집트의 군대와 맞섰다. 요시야가 그에게 맞서 싸우러 나가자, 그가 요시야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말하였다.

 

유다 임금 요시야여, 지금 이처럼 그대가 나와는 무슨 상관이 있소? 나는 오늘 그대를 치러 온 것이 아니라, 바빌론과 싸움을 벌이는 아시리아 왕실을 도우려고 이렇게 올라 온 것이오.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시간이 없다면서 이렇게 빨리 서두르라고 하셨소. 그러니 나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결코 거스르지 마시오. 그러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그대를 멸망시키실 것이오.”

 

사실 여기에서 요시야는 파라오의 느코의 말을 어떻게 이집트 신이 아닌, 그가 믿는 참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라고 알아들을 수가 있었을까? 어쩌면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을 수도 있었다. 이렇게 요시야 그 자신도 하느님에게서 파견된 느코의 메시지인 말을 거절함으로써 하느님을 거역하는 잘못을 저질렀던 것이다. 어쩌면 이런 말은 하느님에게서 파견된 이만이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요시야는 이집트의 느코의 말에 아랑곳 하지를 않았다.

 

그리하여 요시야는 이집트 임금에게서 한 치도 물러서지를 아니하고, 그와 싸우려고 심지어는 변장까지를 하였다. 이렇게 요시야는 하느님의 입에서 나온 느코의 그 말을 듣지 않고, 그와 싸우려고 므기또 평원으로 진군하였다. 그때에 궁수들이 요시야 임금을 쏘아 맞혔다. 요시야는 부하들에게 일렀다. “나를 여기에서 옮겨라. 내가 크게 다쳤다.” 그의 부하들은 그를 병거에서 옮겨서, 그의 두 번째 병거에 태우고는 예루살렘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요시야는 죽고 말았다.

 

실제로 이집트 군대가 므기또 평원에 이르려면 카르멜 산맥을 통과해야만 한다. 그리고 므기또로 가는 가장 좋은 길은 깊은 골짜기로만 이어져 있다. 그래서 적은 수의 유다 군에게는 이 좁은 골짜기가 이집트의 막강한 군대를 막는 데에는 아주 좋은 곳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므기또는 전통적으로 중요 싸움터가 되었었다. 이곳은 가끔 하르마게돈이라는 이름으로도 소개가 되는데(묵시 16,16 참조), 이 이름은 히브리어로는 하르 므기또, 므기또 산이라는 뜻이다.

 

그리하여 요시야가 자기 조상들의 무덤에 묻히자, 온 유다와 예루살렘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예레미야도 요시야를 위하여 애가를 지었다. 이렇게 요시야를 애도할 때에는 오늘날까지도 노래하는 남녀들이 모두 그 애가를 부른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이스라엘 규정으로 삼았다. 그 애가는 애가집에 실려 있다. 요시야의 나머지 행적과 주님 율법에 쓰인 대로 한 그의 충직한 행실과 그의 업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스라엘과 유다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이렇게 요시야가 이집트 느코의 궁수의 활에 맞아 죽자, 나라 백성이 그의 아들 여호아하즈를 데려다가, 예루살렘에서 임금으로 세웠다(기원전 609).[계속]

 

[참조] : 이어서 ‘28. 유다 통치의 최후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파스카 축제,무교절,파라오 느코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