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1주일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06 조회수910 추천수2 반대(0) 신고

 

 

 

광야에서의 유혹.jpg

 

2022년 03월 06일 일요일

[사순 제1주일 [오늘의 묵상(정진만 안젤로 신부)

 

루카 복음서의 저자는 예수님의 공생활을 전하기에 앞서 준비 기간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성령의 힘에 이끌려 광야로 가신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악마는 세 번에 걸쳐 예수님을 유혹합니다예수님께서는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유혹,

세상 통치의 힘을 쥘 수 있는 유혹,

그리고 천사들에게 보호받으며 신성을 알릴 수 있는 유혹을 받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기 때문에

그분께서 부여받으신 신적 능력으로 악마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보여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들로서 지니신 신적 특권을 포기하시고,

인간의 길’(배고픔고통죽음약함 등)을 선택하십니다.

인간의 운명을 피하는 것은 예수님께 큰 유혹이었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이며,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악마에게서 유혹을 받으시지만 극복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악마의 유혹을 이겨 내실 수 있었던 힘은 하느님 말씀에서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나이 광야를 떠돌던 시기에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어두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말씀을 통하여 악마의 유혹을 이겨 내시어

당신 스스로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사시는 분(신명 8,3; 루카 4,4 참조),

하느님을 경배하시고 섬기시는 분(신명 6,13; 루카 4,8 참조),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맡기시고

그분을 시험하지 않으시는 분(신명 6,16; 루카 4,12 참조)이심을 증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광야로 초대하십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유혹을 끊임없이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곳에서 하느님과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의 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이 유혹을 받으셨지만 물리치심으로써,

우리에게 유혹을 이겨 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

 

  

 

악마로부터 유혹을받으신 예수님.jpg

 

   2022년 3월 6(다해 사순 제1주일 서울주보) 생명의 말씀

 

광야에서도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

 

호사다마(好事多魔)란 말이 있습니다좋은 일에는 방해가 많이 따른다는 뜻입니다예수님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시면서 인류 구원의 길을 준비하셨는데악마가 다가와 방해 공작을 편 것입니다.

 

먼저 악마는 예수님께 돌을 빵으로 바꿔보라고 요구합니다물질로 백성의 마음을 얻으라는 유혹입니다.

하느님은 모세의 백성에게 빵을 내려주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시지 않았던가메시아라면 백성에게 먹을 빵과 살땅을 보장해 줘야 하지 않는가?’

의식주는 중요합니다하지만 빵이 절대화되고 물질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생각경제 제일주의의 유혹은 경계해야 합니다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신명 8,3)

 

이어서 악마는 자신에게 엎드려 절하면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막강한 세상 권력과 눈부신 영화로 백성의 마음을 휘어잡으라는 유혹입니다. 다윗과 솔로몬은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적 번영으로 부강한나라를 만들지 않았던가다윗의 후손인 메시아라면 마땅히 그런 권세와 영화를 갖춰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세속권력과 영화를 절대시하면 반드시 큰 폐해를 낳습니다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응대하십니다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예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신명 6,13 참조)

 

마지막으로 악마는 성경까지 유혹의 도구로 삼습니다시편 91편 11-12절에서 하느님께서 천사들을 시켜 의인을 보호해 주신다고 했으니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요구합니다하느님의 능력을 빌려 메시아임을 공개적으로 입증하여 백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라는 유혹입니다.

엘리야 예언자가 하늘에서 불을 내려오게 함으로써 참된 하느님을 드러냈듯이(1열왕 18,20-40), 메시아도 그래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내 명예와 이익을 위해 하느님께 기적을 요구하는 것은 신앙을 거스르는 짓입니다.

하느님의 일꾼이 되어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하느님을 나의 일꾼으로 삼아 내 뜻과 욕망을 채우려 하기 때문입니다예수님은 이 유혹도 단호하게 물리치십니다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떠보지 마라.”(신명 6,16 참조)

 

우리 인생 여정에는 광야처럼 힘든 시간이 종종 있습니다그때마다 유혹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하느님보다는 재물과 권력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나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서 하느님까지 이용하고자 하는 욕심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유혹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광야에서도 그분은 우리 곁에 계시기 때문입니다몸소 유혹을 당하고 극복하셨던 그분은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유혹의 목소리를 떨쳐버리도록 도와주고 격려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2독서)

 

손희송베네딕토 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광야에서의 유혹.jpg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