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07 조회수583 추천수2 반대(0) 신고

공부하면서 제일 기억에 나는 것은 제가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것이 혹은 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것, 학사 학위를 받았다는 것으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각 학위마다 저를 도와준 분들입니다.

 

학사 학위를 받을 때는 늦은 나위에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우리나라에 가장 혹독한 시기였습니다. IMF입니다. 집안에서는 빚으로 가정이 편치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참 하루 하루가 편치 않은 시간에 보청기 회사 사장님의 도움으로 제가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피난민 출신이었습니다. IMF를 같이 맞으셨는데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이 공부한다고 하니 그분은 저에게 밥도 주고 돈도 주시고 공부할 시간도 주신 분입니다. 참 평생 기억하고 있습니다.

 

70대 노구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어렵게 수입이 있었지만 그러나 그분은 저에게 항상 따듯하게 돈을 주신 분입니다. IMF시기에 굉장히 힘든 시간에 한번도 힘들다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저를 내치지 않으신 분입니다.

 

석사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10억에 빚이 있음에도 저에게 일자리와 돈을 주신 분입니다. 한번도 저를 냉대하지 않으시고 돈을 주신 분이고 그분으로 인해서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박사도 지도 교수님의 도움으로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분도 또한 고등학교 졸업 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혼자 자수성가해서 박사 학위를 받으신 분입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도움을 주신 분이 박사 때 지도 교수님입니다.

 

수간 순간에는 참으로 힘이 들었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 순간에 도움을 주신분들이 있어서 저가 학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힘든 순간에 손을 내밀어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의 내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최후의 심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 판단 기준이 있다면 측은지심의 마음입니다. 저 같이 공부 하고자 하는데 돈이 없어서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온정의 마음을 베푸는 사람들에게 천국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이들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너무 많이 있고 그것을 실천할 방법이 너무 많습니다. 레지오 마리에에 참여를 하여서 보면 너무 불쌍하고 온정의 마음을 쏟아 부어야 할 대상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불쌍한 이들에게 나의 따듯한 손을 내민다는 것이 진정으로 우리 구원 받을 사람들의 길입니다. 그 측은한 마음은 내가 좀 수고? 그것은 아니고 나의 몸입니다. 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것을 외면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사랑을 실천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만 국한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영적으로 혹은 육적으로 차등을 두는 마음이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중요하고 서로에게 비난 조소 보다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예언도 없어지고

신령한 언어도 그치고

지식도 없어집니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인 것은 없어집니다.

 

내가 아이였을 때에는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헤아렸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 적의 것들을 그만두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34~13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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