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09 조회수2,136 추천수12 반대(0)

일주일에 한번은 부르클린 한인성당 사제관에서 머물게 됩니다. 머물 때마다 강론자료를 가져왔습니다. 며칠 전에는 강론자료를 깜빡하고 신문사에 놓고 왔습니다. 사제관에서 신문사까지는 차로 40분가량 걸리는 거리입니다. 갔다 오려면 2시간 정도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강론 자료를 가져와야 하는지, 다시 강론을 준비해야 하는지 망설였습니다. 차를 타고 가져오면 시간은 걸리지만 준비된 자료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강론자료를 준비하면 힘은 들지만 차로 갔다 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미리 준비했던 자료를 깨끗하게 포기하고, 새롭게 강론자료를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니 어렵지 않게 강론자료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많은 발명품들은 수많은 실패를 거친 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패를 했을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갖는 것입니다. 지금은 우뚝 솟아 있는 나무를 봅니다. 나이테는 나무가 긴 겨울을 보냈음을 알려줍니다. 나이테가 있어서 나무는 높이 자랄 수 있듯이, 우리는 저마다 삶의 나이테가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한 에스테르 왕비의 기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에스테르 왕비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났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디언들의 기도는 꼭 들어 주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인디언들은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때까지 기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가 오지 않아서 기우제를 드릴 때도 인디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드린다고 합니다.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기도를 들어주실 때까지 기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험한 파도를 헤쳐 나가는 배를 생각합니다. 노를 젓는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하고 싶을 때 노를 젓는다면 배는 험한 파도를 뚫고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배는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난파할지도 모릅니다. 파도가 거셀수록 함께 힘을 모아 같은 방향으로 호흡을 맞추어서 노를 저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우리가 두드리고, 찾고, 열어야 하는 것은 바로 생명에 대한 사랑입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이가 되어주는 헌신과 봉사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믿음입니다. “기도는 아침을 여는 열쇠고, 하루를 닫는 자물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치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크신 자비가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주님, 제가 부르짖던 날, 주님께서는 제게 응답하셨나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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