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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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03-09 | 조회수751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2년 03월 10일 목요일
[자]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오늘 복음은 산상 설교의 본론(마태 5,17─7,12 참조), 특별히 후반부(6,19─7,12)에 속하는 구절입니다. 여기에서는 구약의 지혜 문학과 비슷한 점이 발견되는데, 대표적으로 비슷한 내용의 짧은 단락들, 강한 어조의 명령, 비유 또는 상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후반부 앞부분(6,19-34)의 중심 주제가 ‘부’였다면, 이어지는 뒷부분(7,1-12)에서는 하느님과 또 이웃과 이루는 관계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 7장 7-11절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가르쳐 주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더 많이 주고자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서 백성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사 30,19; 58,9; 65,24; 예레 29,12-14; 호세 2,23 참조). 7-11절의 각 절에는 ‘청하다’와 ‘주다’라는 동사가 짝을 이루어 사용됩니다. 이러한 단어의 반복 사용은 중심 주제를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청하다’와 ‘주다’라는 동사 외에도 ‘찾다’와 ‘얻다’, ‘두드리다’와 ‘열다’라는 동사가 7-8절에서 짝을 이루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명령 또는 권고에 이어 그에 따른 결과, 곧 인간이 청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신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행위는 지속적으로 요구됩니다(7,7 참조). 또한 하느님께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사람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누구든지 하느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7,8 참조). 청원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누구이신지 배울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인간의 요청에 응답하시는 분으로서 그분의 능력은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이웃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배웁니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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