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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10 조회수1,956 추천수11 반대(0)

지구의 짧은 역사를 읽으면서 지구와 생명의 상호작용을 보았습니다. 지구의 환경은 지구에 사는 생명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지구의 물, 대기, 온도는 생명이 번식하고 성장하게 합니다. 에너지를 얻고 진화하게 하였습니다. 아울러 생명의 활동이 지구의 환경에도 영향을 줍니다. 24억 년 전에 지구에는 산소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이는 산소를 통해서 호흡하는 생명은 자리할 곳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24억년이 지난 후에 지구에는 산소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는 남세균이 광합성을 통해서 산소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뒤 지구의 환경은 산소를 통해서 호흡하는 생명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지금 지구의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생명은 인간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생명활동은 공기, , 바다, 땅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은 생명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탄소사용의 증가로 지구온난화라는 엄청난 기후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지구를 보호하고 있는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활동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으면, 지금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간다면 변화된 지구의 환경에 많은 생명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지구생명의 최상위에 있는 인간도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을 사랑해야 합니다. 지구를 보호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상호작용으로 성찰하였습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느님의 뜻을 따랐던 아담과 하와는 낙원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한 마음으로 선과 악을 아는 열매를 먹었습니다. 그 결과 아담과 하와는 낙원에서 나와야 했습니다. 우상을 섬기고, 이방의 신을 섬겼던 솔로몬은 지혜를 잃어버렸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무너지고, 이스라엘 백성은 낯선 땅으로 유배를 가야 했습니다. 다윗이 비록 죄를 지었지만 회개하였을 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다윗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유배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향 땅을 그리워하였고,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면서 살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70년이 지난 다음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오늘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고, 악인이 저지르는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하면, 살 수 있겠느냐? 그가 실천한 모든 정의는 기억되지 않은 채, 자기가 저지른 배신과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하느님께서는 축복을 주실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우리는 유다와 베드로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유다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였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예수님께서 보는 세상을 보지 않았습니다. 유다는 자신이 보고 싶은 세상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지려고 하셨던 십자가를 보지 않았습니다. 신앙과 진리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결국 유다는 스승이신 예수님을 팔아넘겼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있습니다. 지식이 위선과 가식을 포장하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종교의 거룩함은 사라지고, 종교라는 제도와 틀만 남게 되었습니다. 채우려 했지만 채워지지 않는 욕망 때문에 유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다는 자기 죄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유다의 죄가 크기 때문에 용서 받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유다는 뉘우치지 않았기 때문에 구원받지 못한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주님을 사랑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의 곁을 떠나 주십시오. 주님 저도 물위를 걷게 해 주십시오. 주님은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 여기에 초막 셋을 지어서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하나는 주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은 주님을 배반할 지라도 저는 주님을 배반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면 안 됩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는 주님께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너는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나를 3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열정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지만 베드로 사도는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배반하였습니다. 눈이 오는 추운 겨울에는 소나무와 전나무만 푸르다고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는 이가 진정한 친구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고난의 시간이 다가오자 예수님을 배반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나약한 베드로의 모습을 간직하며 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와 유다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유다는 회개하지 않았고,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는 닭이 울자 눈물을 흘렸고, 회개하였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용서 받은 것은 죄가 작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베드로 사도가 천국의 열쇠를 받았던 것은 배반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고, 회개의 눈물을 흘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해주시고 있습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사순시기를 지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면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는 사순시기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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