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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2 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12 조회수1,624 추천수10 반대(0)

꿈보다 해몽이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꿈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꿈은 해몽을 잘 해야 합니다. 안 좋은 꿈이라면 행동을 조심하고, 말을 조심하면 됩니다. 좋은 꿈이라면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지내면 됩니다. 안 좋은 꿈이라고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두려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좋은 꿈이라고 경고망동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도 가끔 꿈을 기억 할 때가 있습니다. 이가 빠지는 꿈을 꾼 경우도 있고, 하늘을 나는 꿈을 꾼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현실에서 이가 빠지는 경우도 없었고, 하늘을 나는 경우도 없었습니다. 앓던 이가 빠진다는 말처럼 이가 빠지는 꿈을 꾸면 근심과 걱정이 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처럼 하늘을 나는 꿈을 꾸면 새로운 만남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꿈은 해몽이 중요합니다.

 

구약성서에서 꿈과 관련된 인물이 있습니다. 야곱의 아들 요셉입니다. 요셉은 꿈을 잘못 해몽하였습니다. 자신이 만든 곡식 단은 우뚝 서있고, 형들이 만든 곡식 단이 자신이 만든 곡식 단에 절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형들에게 말하였습니다. 해와 달 그리고 별 열한 개가 자신에게 절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형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요셉은 기분이 좋았을지 모르지만 형들은 동생에게 절을 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나빴습니다. 결국 요셉은 그 꿈 때문에, 꿈을 형들에게 이야기하면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됩니다. 구덩이에 빠지게 되었고,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요셉은 자신의 꿈이 아니라 타인의 꿈을 해몽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요셉은 꿈 해몽을 잘 하였고, 그 덕분에 이집트에서 파라오 다음으로 높은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뭄 때문에 굶주리는 형제들을 돌보게 됩니다. 요셉의 배려로 야곱과 가족들은 모두 풍요로운 이집트로 올 수 있었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잘못도 모두 하느님의 뜻이라면서 기꺼이 용서해 주었습니다. 결국 꿈은 해몽이 중요합니다.

 

신약성서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뜻이 꿈을 통해서 전달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에게서 아이를 잉태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처녀의 몸으로 남자를 모르는데 아이를 가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합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됩니다. 참된 신앙인의 모범이 됩니다. 요셉은 꿈에 천사 가브리엘에게서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하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남모르게 파혼하려고 했던 요셉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요셉은 꿈에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떠났습니다. 이렇게 요셉은 나자렛 성가정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사히 고향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꿈은 해몽이 중요합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아브람은 하느님께 2가지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자식의 축복입니다. 아브람은 70이 넘은 나이었고, 부인 사라와 자녀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주겠다고 축복하셨습니다. 다른 하나는 땅의 축복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땅은 부유함의의 상징입니다. 땅은 권력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정든 땅, 고향 땅인 우르를 떠나는 것입니다. 아브람 당시에 우르는 지금 뉴욕의 맨하탄과 같았습니다. 완벽한 도시였습니다. 모든 것이 잘 갖추어진 현대적인 도시였습니다. 안전한 도시였습니다. 아브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정든 땅, 고향 땅을 떠나서 가나안 땅으로 갔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가나안 땅은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이민족들의 땅이었습니다. 결코 안전한 땅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람은 오직 하느님의 말씀만 듣고서 낯선 땅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3,500년이 지난 지금 하느님의 축복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믿음의 자손들은 21억 명이 넘습니다. 예수님이 선포한 하느님 나라, 예수님이 세운 교회는 가나안을 넘어 온 세상에 퍼져있습니다. 아브람의 자손은 하늘의 별처럼 늘었고, 땅은 크기를 잴 수 없을 만큼 늘었습니다. 하느님의 축복은 이루어집니다. 아브람의 결단이 있었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셨습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대화하였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천막 3개를 만들어서 함께 지내자고 하였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해석을 잘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한 것은 구약의 율법과 예언서에 기록된 대로 수난을 통해서만 영광스러운 부활이 있음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였고,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베드로를 꾸짖으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 종교는 삶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종교는 삶의 길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삶을 해석하고, 삶의 길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왔으니, 하느님께로 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하느님께 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오늘 제2독서는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다 함께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다른 이들도 눈여겨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꿈은 해몽이 중요하듯이, 신앙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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