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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 바빌론 유배의 끝 / 귀환과 성전의 재건[1] / 에즈라기[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14 조회수695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 바빌론 유배의 끝(에즈 1,1-11)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 제일년이었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그리하여 키루스는 온 나라에 어명을 내리고 칙서도 반포하였다.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는 이렇게 선포한다. 주 하늘의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나라를 나에게 주셨다. 그리고 유다의 예루살렘에 당신을 위한 집을 지을 임무를 나에게 맡기셨다. 나는 너희 가운데 그분 백성에 속한 이들에게는 누구나 그들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여기까지는 2역대 36,22-23과 같다. 많은 주석가들은 이를 에즈라와 느헤미야기의 저자가 역대기와 같은 저자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이 저자를 역대기 사가라 한다.

 

키루스는 기원전 551-529년까지 페르시아를 통치하였다. 그는 기원전 539년 가을에 바빌론을 정복한 다음에는 바빌론 임금이라는 칭호를 갖는다.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 제일년은 바빌론 통치 첫해로서 기원전 538년에 해당한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의 이 말의 직역은 예레미야의 입에서 나온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로 볼 수가 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이미 유배 기간이 70년으로 끝난다고만 예언한바가 있다. 이 수는 일종의 어림값으로, 분명 기원전 606년부터 계산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때가 요시야의 아들 엘야킴이 유다와 예루살렘을 다스릴 무렵이었다. 이집트 임금 느코가 그를 여호아하즈를 대신해 임금으로 세우면서 이름까지도 여호야킴으로 바꾸어 부르게 하였다. 이집트에 잡혀간 엘야킴의 형제 여호아하즈는 스무세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을 다스렸지만 느코에 의 이집트에 잡혀가 거기에서 죽었다고만 전해진다(2역대 36,1-4 참조). 아무튼 여호야킴이 유다를 통치할 그때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유다로 올라와서 그를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그 역시, 주 자기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었다.

 

이때가 아마도 기원전 606년으로 보고 키루스 칙령이 발표된 기원전 538년까지 어림수로 일흔 해로 보아, 이를 유배 기간으로 추정하는 것 같다(예레 25,11-12; 29,10 참조). 주님께서는 키루스의 영을 깨우셨다. 온 나라에 반포되는 그의 칙령은 계속된다. “이제 그들이 유다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집을 짓게 하여라. 그분은 예루살렘에 계시는 하느님이시다. 이 백성의 남은 자들이 머무르고 있는 모든 지방의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계시는 하느님의 집을 위한 자원 예물과 함께, 은과 금과 물품과 짐승으로 그들 모두를 후원하여라.”

 

사실 바빌론을 정복한 키루스는 종교적으로 매우 관대한 정책을 폈다. 그는 자신을 정복자가 아니라 해방자로 내세우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전임자들이 약탈하여 바빌론으로 가져온 다른 민족의 신상들을 원래의 제각기 신전으로 돌려보냈다. 여기에서 인용된 칙서는 이러한 그의 종교적 정책과 완전히 일치가 된다. 그리하여 유다와 벤야민의 각 가문의 우두머리들과 사제들과 레위인들, 곧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곳에 계신 주님의 집을 짓도록 하느님께서 마음을 움직여 주신 이들이, 모두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수 있게 떠날 채비를 하였다.

 

그러자 이웃 사람들은 저마다 온갖 자원 예물 외에도, 은 기물과 금과 물품과 짐승, 그리고 값진 선물로 그들을 도와주었다. 키루스 임금은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에서 가져다가 자기 신전에 두었던 주님의 집 기물들을 꺼내 오게 하였다.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는 재무상 미트르닷을 시켜 그것들을 꺼내 오게 한 다음, 모든 이가 앞에서 낱낱이 세어 유다 제후 세스바차르에게 넘겨주도록 하였다. 그 품목은 이러하다. 금 접시가 서른 개, 은 접시가 천 개, 칼이 스물아홉 자루, 금 대접이 서른 개, 다른 은 대접이 사백열 개, 그 밖에 다른 기물이 천 개였다.

 

그렇게 물려받은 금 기물과 은 기물은 모두 오천사백 개였다. 이렇게 앞에 일일이 열거된 물품을 모두 합한 숫자의 이천사백구십구로 이 합계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이는 히브리 말 본문이 훼손하였는지, 아니면 역대기 저자가 아람 말로 기록되어 있던 장부의 일부만을 인용하였는지는 여기에서는 분명하지가 않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유배지에서 구하시고자 키루스의 영을 일깨우셨다. 그리하여 임금의 칙령과 이웃의 협조로 유다의 제후인 세스바차르는 유배자들을 바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오면서, 이 기물들을 모두 지참하고 왔다.

 

저자는 예루살렘을 향한 유배자들의 대행진이 갖는 중요성을 대단히 부각시키려고, 백성의 우두머리, 일반인, 그리고 성전 봉직자들을 포함한 유다인들의 긴 명단을 여기에 아주 구체적으로 삽입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5. 돌아온 유배자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예레미야,페르시아,키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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