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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18 조회수1,707 추천수9 반대(0)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부님들과 캠핑을 가면 장을 보고, 음식을 준비해 주던 신부님이 임기가 다 되어서 한국으로 갔습니다. 장비도 마련하고, 예약도 하던 신부님이었습니다. 신부님의 빈 자리를 채워 줄 신부님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나서지 않았지만 예약도 하였고, 장도 보았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게도 그런 역할이 주어지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막상 역할이 주어지면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옆에서 신부님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았기 때문입니다. 동북부 엠이도 작년에 대표부부가 새로 선출되었습니다. 전임 대표부부는 오랜 경험과 연륜이 있어서 동북부 엠이를 잘 이끌어 왔습니다. 신임 대표부부는 젊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팬데믹 상황에서 동북부 엠이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하였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선택된 대통령이 주어진 역할과 본분을 충실하게 수행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역사는 혼자서 달리는 마라톤이 아니라, 함께 달리는 이어달리기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신앙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였고,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과 같은 자손을 축복하셨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모세는 이집트에서 고통 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로 나갔습니다.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정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권을 튼튼하게 하였고, 솔로몬은 하느님께 지혜를 청하였고, 이스라엘을 잘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고, 우상을 숭배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던 이스라엘은 강대국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낯선 땅으로 유배를 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배지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고향 땅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신앙의 역사도 한 사람이 달리는 마라톤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달리는 이어달리기입니다.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분들 모두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나자렛의 성가정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적이 있습니다. 제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셉 성인께서 어린 예수님의 손을 잡고 있던 제의였습니다. 어린 예수님께 요셉 성인은 어쩌면 높은 산과 같았을 것입니다. 사랑을 주셨고, 손을 잡아 주셨고, 많은 것을 주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힘들고 어려울 때면 요셉 성인을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요셉 성인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법대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약혼한 마리아가 임신한 것을 알았을 때, 화가 날 수도 있었지만, 조용히 파혼하려고 하였습니다. 그가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마리아가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멸시를 받지 않도록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요셉은 충분히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의 행동에 대해서 비난할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꿈에 천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법대로 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마리아를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요셉 성인은 이제 법대로 살기보다는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로 하였습니다. 신앙은 혼자 달리는 마라톤이 아닙니다. 신앙은 함께 달리는 이어달리기입니다. 이제 우리들 또한 요셉 성인의 삶을 따라서 나의 뜻 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 내일 내릴 비 때문에 오늘의 우산을 펴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90%는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2% 가능한 걱정 때문에 90%의 삶을 걱정하고 지낸다고 합니다. 오늘 요셉 성인의 축일을 지내면서 모든 것을 마음에 품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았던 요셉 성인을 생각합니다. 요셉 성인이 가졌던 영성을 배운다면 우리는 다가오는 도전을 이겨내고, 참된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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