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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활묵상: 영혼의 성적표가 천국문을 여는 패스워드가 될지 모릅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18 조회수656 추천수2 반대(0) 신고

 

목요일 오후에 최근에 어떤 앱을 설치하면서 지문인식으로 폰 비밀번호를 재설정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는 전에 설정한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해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아무리 해도 비밀번호를 기억해낼 수 없었습니다. 바로 지문과 연동이 돼서 미처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대리점에서 알았습니다. 구글에서 어느 정도 되면 다시 잠금을 해제하게끔 그렇게 설정을 해놨다고 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폰에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어서 이걸 지금 사용하려면 폰을 초기화를 해야 되는데 최대한 어쩔 수 없이 비밀번호를 생각해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봐야 할 것입니다. 오늘 오후에 공기계에 유심을 옮겨서 지금 다른 폰으로 임시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도 지금은 폰으로 다 연계를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 복음 묵상글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몇 분은 컴에서 카톡으로 일단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다시 번호를 받아두었습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도 이런 사실을 통해서 참 많은 것을 묵상해봤습니다. 

 

오늘 폰 가게에서 유심을 공기계에 옮긴 후에 영혼이 얼마나 중요한지 순간 묵상이 됐습니다. 폰 속에 있는 유심을 우리 사람에게 비유하면 마치 우리 개인 개인의 식별번호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저희 개인 개인을 창조하실 때 우리 영혼에 유심과도 같은 것을 심어놓으셨을 것입니다. 우리의 형체는 생김새가 다 다릅니다. 이 다른 것은 폰에도 다 폰마다 개인 폰 기계 그 자체에 기계 인식 식별 코드라는 게 있는 것처럼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비밀번호 잠금을 해제하지 못하니 폰 그자체가 완전 고물덩어리로 되는 것을 보니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비밀번호를 풀지 못해 유심을 이용해 잠시 임시방편으로 다른 공기계를 사용하면서 다시 한 번 더 우리의 육신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유심은 우리의 영혼을 하느님께서 식별할 수 있는 특수 장치와 같은 블랙박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항공기가 사고가 나더라도 그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 블랙박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항공기 내에 있는 블랙박스 같은 기록장치와 같은 게 우리에게는 무엇이 해당될까요? 제가 묵상한 바로는 일단 우리에게는 각 개인마다 수호천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건 일종의 보조기억메모리 장치와 같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천상에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기록되고 있는 곳이 있을 겁니다. 바로 요한계시록에 언급되어 있는 생명책이 될 것입니다. 그게 어쩌면 항공기에 있는 블랙박스와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늘나라라는 곳도 과연 우리가 가야 할 영혼의 집이라면 또 그 집 문을 열고 들어가는 데 패스워드가 필요하다면 그 비밀번호는 무엇일까 한번 묵상해봤습니다. 요즘 현관문에 사용하는 잠금장치 열쇠는 비밀번호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직접 입력해야만 하는 방식과 함께 입력하지 않고 카드와 같은 것으로 터치하면 되는 것으로 동시에 어느 쪽으로 사용해도 무방한 방식을 채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만약 천국 문을 여는 패스워드가 있어야 한다면 바로 카드와 같은 것처럼 천국 문 앞에 가게 되면 자동으로 센서가 다 판독해서 자동으로 천국문이 개폐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가 카드로 비유했습니다. 이 카드에는 어떤 비밀번호가 입력돼 있어서 천국문 앞에서 계측을 할 수가 있을까요? 이건 제가 생각했을 때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영혼에는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하는 모든 게 다 기록돼 있을 것입니다. 

 

교통카드에 현금을 충전해두고 다 사용하면 다시 충전해서 사용하는 것처럼 그 버스 교통카드에 교통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와 유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은 신용카드 내역으로도 범죄사실을 소명하는 자료로도 사용되듯이 바로 우리에게는 우리 몸속에 있는 영혼에 기록돼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카드에 남은 최종 잔고가 있듯이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우리의 영혼에도 이런 것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폰이 작동이 되지 않아도 유심에 있는 정보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영혼에도 하느님만이 식별할 수 있는 개인식별 코드가 다 있을 겁니다. 세상에서는 위조 변조가 가능하겠지만 하느님께서 친히 몸소 부여하신 식별번호는 수정이 불가능할 겁니다. 

 

우리가 가는 천국이라는 나라의 문을 열 수 있는 비밀번호는 고정된 번호가 아니라 항상 가변적일 수 있습니다. 교통카드에 있는 카드 잔고가 사용 여부에 따라 변경되듯이 말입니다. 천국문을 여는 패스워드는 바로 마태오복음 최후의 심판과 연관지어서 생각해보면 이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선행을 하고 이웃을 사랑했는가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선을 행한 것과 악행을 저지른 것을 서로 상계해서 남은 선행 결과치가 바로 천국문을 들어가는 점수와 같고 이 점수가 바로 천국문을 여는 패스워드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말은 비밀번호이지만 사실 이건 자신이 이 세상을 살면서 성실하게 믿음생활을 하였는지에 대한 성적표와 같은 것입니다. 이번에 이 일이 참 많은 걸 느끼게 해 줍니다. 지금의 나는 천국문을 열 수 있는 성적이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하는 것입니다. 이 성적은 누가 대신 채워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빌려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비밀번호는 아주 쉽습니다. 자신이 하느님 말씀대로 최대한 살려고 노력하면 당연히 천국으로 가는 천국 마일리지가 쌓이게 되고 그 마일리지가 천국문을 여는 비밀번호가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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