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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성인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19 조회수828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은 이 세상에서 할 수 없는 사랑이라기보다는 하기 힘든 사랑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요셉 성인께서는 한 번 해보셨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전혀 불가능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힘들뿐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일까요? 인간적인 시각으로 보면 또 요셉 성인의 관점에서 보면 안타까운 사랑일 수 있겠지만 하늘의 역사에서 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요셉 성인의 축일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요셉 성인의 삶을 통해 정말 아름다운 사랑은 무엇인지지를 한번 묵상해보고 싶습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 범주 안에서만 생각해보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은 상대의 허물이나 치부를 눈감아주는 미덕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이라고 하면 사랑하는 대상이 아름답거나 또는 사랑을 주고 싶을 정도로 뭔가 그 사람 특유의 매력이 듬뿍 발산돼야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보통 보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 나오는 요셉 성인의 삶을 보면 사랑이라는 것은 꼭 그런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이 하는 보통의 사랑과는 수준이 전혀 다른 초월적인 사랑입니다. 일반 보통의 사람이라면 배신감으로 가득 차 울분을 참지 못할 그런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아의 치부를 왜 덮어주는 그런 사랑을 선택했을까요? 이런 원인에는 요셉 성인의 성품이 한몫한 듯합니다. 바로 복음에도 나오지만 의로운 사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의로움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의로움이라고 생각하면 정의의 실천이라는 말이 먼저 생각날 수도 있을 겁니다. 정의의 실천하면 법대로 실천하는 것과도 같은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법대로 하는 게 다 정의로울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마는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통상적으로 하는 말 '법대로' 이 말은 이 세상 사는 규칙으로 일반적인 사회상규로는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차선의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 법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법대로'라는 말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세상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아니면 영적인 삶에서도 통용할 수 있는 의로움이라는 표현은 세상이 표방하는 정의보다도 더 높은 초월적인 힘을 가지고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만이 의로움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만 나타난 사실만을 가지고도 요셉 성인이 의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는 사실과 또 파혼을 하더라도 그것도 남모르게 하려고 작정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일단 먼저 마리아의 생명을 살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당시의 율법으로 봐서는 죽게 된다는 사실은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요셉 성인은 어떤 고민을 했을까요? 아무리 율법이라고는 하지만 그 율법이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만큼 중요하다고 보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장래를 약속했던 여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장래를 약속하기 전에 그냥 아무런 감정 없이 약혼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정식 결혼은 아니었지만 그 속에는 사랑하는 감정이 분명 있었을 겁니다. 한때 사랑한 여인이었고 또 그 사랑한 여인을 죽음으로 내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했고 그런 선택을 했던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 세상에는 사랑이라는 것도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남의 허물을 보면 또 남의 치부를 보면 손가락질하거나 비난을 하기 일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비단 일반적인 남녀간의 사랑에서만 국한해서 보는 것보다 범위를 좀 더 넓혀 일반적인 모든 일에도 한번 적용해본다면 우리의 믿음생활이 더 풍요로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것도 곁들여 묵상해봅니다. 인간적인 단순한 사랑보다는 먼저 사람의 품성이나 인격이 요셉 성인의 삶에서 드러나는 모습에서처럼 의로움이 배어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런 사람이 하는 사랑은 그 어떤 사랑도 아름답지 않은 사랑이 없을 것 같다는 묵상도 해봅니다. 

 

우리도 요셉 성인과 같은 의로움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그런 수준의 신앙으로까지 끌어올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도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라고 하는 칭송을 받는 영광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더 저는 반성합니다. 남의 결점을 보고도 사랑으로 그 결점을 가려주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더더욱 노력해야 되겠다고 하는 반성입니다. 그걸 실천할 때만이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저만 그런 게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이와 함께 '의로움'이라는 신앙의 열매가 결실을 맺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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