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0 사순 제3주일...독서,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19 조회수864 추천수1 반대(0) 신고

1독서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1-8ㄱㄷ.13-15
그 무렵 1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
2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3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4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5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6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
7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작업 감독들 때문에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정녕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
8 그래서 내가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그 땅에서 저 좋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13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14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15 하느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신 야훼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이것이 영원히 불릴 나의 이름이며, 이것이 대대로 기릴 나의 칭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주님께서는 떨기나무 불꽃 속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시어, “나는 있는 나다.”하시고, 이스라엘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하겠다고 하신다.

 

 

 

 

 

 

2독서

<모세와 함께한 백성의 광야 생활은 우리에게 경고가 되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0,1-6.10-12
1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이 사실도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 조상들은 모두 구름 아래 있었으며 모두 바다를 건넜습니다.
2 모두 구름과 바다 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3 모두 똑같은 영적 양식을 먹고, 4 모두 똑같은 영적 음료를 마셨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을 따라오는 영적 바위에서 솟는 물을 마셨는데,
그 바위가 곧 그리스도이셨습니다.
5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 대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그들은 광야에서 죽어 널브러졌습니다.
6 이 일들은 우리를 위한 본보기로 일어났습니다.
그들이 악을 탐냈던 것처럼 우리는 악을 탐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10 그들 가운데 어떤 자들이 투덜거린 것처럼 여러분은 투덜거리지 마십시오.
그들은 파괴자의 손에 죽었습니다.
11 이 일들은 본보기로 그들에게 일어난 것인데,
세상 종말에 다다른 우리에게 경고가 되라고 기록되었습니다.
12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광야시절 이스라엘 백성의 경고적 사례

10,1-13절에서는 코린토의 선생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자기네 문제를 오랜 전승과 구약성서의 빛 속에서 볼 수 있도록 전형적인 예형론적 성서해설을 한다. 1-13절은 앞단락의 마지막 문장 중 실격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과 직결된다. 1-13절에서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실격자가 될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해 출애급기에 나오는 광야 여정중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예로든다: 그름, 바다, 만나, 바위에서 나오는 샘물, 우상숭배, 8장과 연결된다는 점은 7절의 우상숭배자들11-13절의 자만에 대한 경고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백성들의 삶을 예로 듦으로써 8장에서 문제되었던 강한 사람들의 교만과 자만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1

우리 조상들”; 바오로는 한 유다인으로서 말하나 이방인 출신 그리스도인 독자들도 포함시켜 우리 조상들이라고 말한다. 바오로에게 있어 그리스도 신앙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며 이스라엘이기 때문이다.

 

구름 아래 있었다라는 말은 시편 (LXX) 104.30에 합치한다. 출애 13.21에 의하면 백성이 구름의 인도를 받아 구름을 따라간다.

 

모두가 자주 반복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바오로의 해설 초점이 공동체로서의 하느님의 백성에 맟추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다른 한편의 모두의 강조는 5-13절에 나와 있듯이 자만심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뜻에서 경고가 된다. , 구약의 하느님 백성도 광야에서 예외 없이 모두 만나의 바위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받아 마셨는데도 우상숭배 등 죄악을 저지름으로써 하느님의 벌을 받아 광야에서 주어야 했다. 이것을 생각해서라도 그리스도 신자들은 세례를 받고 성체성사를 통해 광야의 백성들처럼 영적 음식을 들었다고 해서 자만해서는 안된다.

 

1

바오로가 중요시하는 내용에 주의를 환기할 때 즐겨 쓰는 도입문장이다.

우리 조상들”: 바오로는 한 유다인으로서 말하나 이방인 출신 그리스도인 독자들도 포함시켜 우리 조상들이라고 말한다. 바오로에게 있어 그리스도 신앙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며 이스라엘이기 때문이다.

 

2

모세 안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로마 6.3; 갈라 3.27그리스도 안으로라는 표현을 비교해 보면, 바오로가 여기서 예형론적으로 구약성서를 해석한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 홍해를 건넌 것을 세례의 예형, 모세를 그리스도의 예형, 이스라엘을 인도한 구름을 성령의 예형, 홍해를 성세수의 예형으로 해설한다.

 

3

3-4절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성찬”(성체성사)때 먹고 마시는 빵과 포도주를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먹고 마셨던 만나와 바위에서 솟아난 샘물과 관련시킨다.

 

 

영적이라는 말은 구약성서적 맥락에서 신적 기원과 초지상적 성격을 표현하는데, 벌써 초창기 교회에서 성체성사 때의 빵과 포도주를 수식하는 형용사로 애용된다(디다케 10.3 참조).

 

4

모두 같은이라는 말이 3-4절에서 반복되는데, 나중에 더욱 강조를 친교를 강조한다.

 

유다인들의 한 전승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민수 20.1-13; 21,16-18에 나오는 샘물에 관한 성서말씀에서 광야를 전전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절로 샘물이 솟아나오는 바위가 따라다녔다는 전승이 생겨난 것 같다. 알렉산드리아의 필로(기원전 25-40년경)는 성서의 바위에서 나오는 샘물 이야기에 관해 우의적 해설을 하면서 그 바위는 바로 하느님의 지혜이며 하느님은 이 지혜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을 통해 당신을 사랑하는 영혼들의 갈증을 물어 주셨다고 말한다.

 

이 말은 그리스도의 선재를 전재한다. 바오로에 의하면 창조가 그리스도를 통해 매개되었던 것처럼, 하느님이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보호하고 구원하실 때에도 그리스도의 매개를 거쳤다는 것이다.

 

10

민수 17,6-15;지혜 18,20-25 참조. “멸망시키는 자란 하느님이 징벌하기 위해 보내신 천사를 뜻한다.

 

11

세기들이라고 복수 형태로 표현된 것은 옛 세기의 여러 단계를 암시한다.

1베드 4.7 참조.

 

12

자만심을 경고한다. “서 있다신앙 안에 서 있다”(16.13; 로마 11/20 참조) 는 뜻이다.

 

 

 

 

 

 

 

 

 

복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회개하지 않으면 망한다

13.1-5는 루카 특수자료. 상황묘사로 시작하여 말씀으로 끝맺는 까닭에 상황어 양식에 속한다.

 

1

요세푸스의 유다고사에 이와 비슷한 참변이 전해온다. 즉 빌라도 총독은 35년 가리짐 산으로 제사 지내러 올라가던 사마리아인들을 대량으로 학살했다는 것이다. 그러첨 빌라도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희생용 짐승을 몰고 가던 갈릴래아인들, 또는 그 짐승을 바치던 갈릴래아인들을 무참히 살육했던 것이다.

 

2

죄를 지으면 현세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다고 바리사이들은 생각했다. 바꾸어 말하면 불행은 죄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들의 현세적 인과응보 사상이 요한 9.2-3에 잘 드러난다.

 

3

회개하지 않으면 저 갈릴래아인들처럼 현세에서 멸망한다는 뜻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회개하는 사람들에게 현세적 상급을 약속하신 적도 없고,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현세적 징벌을 선언하신 적도 없다. 오히려 예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이들에게 종국적인 멸망. 곧 종말심판을 예고하셨다.

 

4

실로암은 예루살렘 시내 동남부에 있는 저수장이다. 다윗이 점령하여 수도로 삼은 예루살렘에는 기혼이란 셈 하나만 있었다. 그 셈은 예루살렘 동쪽 성밖에, 곧 키드론 골짜기에 있는 까닭에, 시민들이 물을 길으러 다니기도 어려웠을뿐더러 만일 적군이 셈을 점령하는 경우에는 식수를 구할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유다 임금 히즈키야는 땅굴을 뚫어 성밖의 기혼 샘물을 성안으로 끌어들이고 실로암 저수장을 만들었다. “실로암에 있는 탑은 아마도 실로암부근 성벽의 탑이었을 것이다.

 

열매맺지 않는 무화과나무 비유

13,6-9의 비유는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특수자료.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뜻한다. 그리고 열매 맺지 않는 나무를 잘라 버린다는 소재는,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종말에 단죄의 심판을 받는다는 뜻이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으레 역점이 끝에 있는 법, 따라서 8-9절에 비유의 뜻이 잘 드러난다. “... 금년만 그냥 두십시오... 내년에는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것을 잘라 버리시지요.”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할 기회를 한 번 더 주신다. 그러니 지금 회개하지 않는다면 종말심판을 면할 길이 없다. 이것이 비유의 뜻이다.

 

6

비유를 말씀하시다는 루카의 전형적인 문체, 따라서 루카가 이 비유를 이곳에 배치했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