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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 키루스의 칙령 발견 / 귀환과 성전의 재건[1] / 에즈라기[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19 조회수683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키루스의 칙령 발견(에즈 6,1-12)

 

다리우스 임금은 이렇게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관 타트나이가 스타르 보즈나이와 동료들, 그리고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의 관리들과 함께 다리우스 임금에게 올린 장계를 두루 읽고서는 성전 건축이 중단된 연유를 짐작했다. 그리고 일부 공사가 재개되었고, 또 지방관은 물론 귀환자들마저 공사가 계속되기를 윤허해 달라는 논조도 대충 파악을 하였다. 이에 다리우스 임금이 명령을 내려, 바빌론에서 귀중품을 보관하는 문서고를 자세히 살펴보게 하였다. 그러나 두루마리 하나가 발견된 곳은 메디아 지방에 있는 엑바타나 성이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임금의 명령으로 두루마리 하나가 발견된 메디아 지방에 있는 성인 엑바타나는 히브리 말 본문에는 아흐므타로 되어 있는데, 이는 메디아 왕국의 수도였던 엑바타나를 가리킨다. 바빌론을 일으켜 세운 키루스 임금은 겨울은 바빌론에서, 봄은 수사에서, 여름은 그곳 엑바타나에서 지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그래서 키루스의 그 칙령은 그가 바빌론을 정복한 다음에 가진, ‘바빌론 임금칭호를 얻은 첫해인 기원전 538년에 내린 것으로, 여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두루마리에 기록된 내용의 제목과 세부적인 사항이다. “비망록. 키루스 임금 제일년에, 키루스 임금님께서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에 관하여 칙령을 내리시다. 희생 제물을 바치던 바로 그곳에 기초를 높이 세우고 집을 다시 짓되, 높이도 예순 암마, 너비도 예순 암마로 하여라. 다듬은 돌은 세 겹으로, 나무는 한 겹으로 쌓아라. 비용은 왕실에서 내어 주어라. 그뿐만 아니라,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꺼내어 바빌론으로 가져온 하느님 집의 금은 기물들을 되돌려 주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옮기고, 하느님의 집 안 제자리에 두게 하여라.”

 

다리우스 임금은 키루스 전임자께서 귀환자에게 당부한 내용의 명령을 구체적으로 알았다. 그래서 그는 타트나이가 올린 장계에 대해 이런 답장을 내려 보냈다. “이제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관 타트나이와 스타르 보즈나이와 그 동료들, 그리고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의 관리들은 그곳 일을 방해하지 마라. 그 하느님의 집 공사가 계속되게 하여라. 유다인들의 지방관과 유다인들의 원로들이 그 하느님의 집을 제자리에 다시 짓게 하여라. 이제 그 하느님의 집을 다시 짓도록 그대들이 유다인들의 원로들을 도와서 해야 할 일에 관해, 내가 이러한 명령을 내린다.”

 

이어지는 다리우스의 답변 명령이다. “왕실 재산 곧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에서 받는 조공에서, 지체하지 말고 그 사람들에게 어김없이 비용을 내어 주어라. 하늘의 하느님께 바치는 번제에 필요한 황소와 숫양과 어린양, 그리고 밀과 소금과 포도주와 기름 등 예루살렘 사제들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날마다 틀림없이 대어 주어라. 그래서 그들이 하늘의 하느님께 향기로운 제물을 바치면서, 임금과 왕자들이 잘 살도록 기도하게 하여라.” 다리우스는 기도까지 부탁한다.

 

그렇게 다리우스 임금은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관 타트나이에게 내린 명령은 간단명료하면서도 아주 호의적이다. 이어지는 답변 내용이다. “나는 또한 이렇게 명령을 엄히 내린다. 누구든지 이 칙령을 어기면, 그 집에서 들보를 빼내어 세우고 그자를 그 위에 못을 박아 매달아라. 그 죄에 대한 벌로 그 집은 쓰레기 더미로 만들어라. 어떤 임금이든 민족이든 손을 대어 이 칙령을 어기거나, 예루살렘에 있는 그 하느님의 집을 허물면, 당신의 이름을 그곳에 머무르게 하신 하느님께서 그들을 거꾸러뜨리실 것이다. 나 다리우스가 명령을 내리니 어김없이 시행하여라.”

 

이리하여 다리우스 임금은 키루스의 칙령을 다 읽고는 곧바로 자신의 권위로 그것을 인정하여, 그 자리에 하느님 성전을 다시 세우는 것에 적극적으로 호의적인 명령을 하달하였다. 더구나 모든 일에 독실한 마음을 지닌 그 자신도 하느님 섬기는 일에 일조하려는 뜻마저 내비쳤다. 이는 하느님의 힘이 그를 그렇게 하도록 만든 것이다. 오랜 기간 유배 생활을 청산하고, 경신례를 위한 성전 구축은, 하느님의 개입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될 여지를 가지게 되었다. 주위의 많은 시샘으로 중단된 성전 건축은 다리우스의 마음을 움직여 공사가 속개되었다.

 

그리하여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관 타트나이와 스타르 보즈나이와 그 동료는 다리우스가 내린 지시대로 어김없이 시행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성전 준공과 봉헌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다리우스,타트나이,엑바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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