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21 조회수1,780 추천수9 반대(0)

러시아는 영토가 가장 큰 나라입니다. 지하자원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마치 아합 왕이 자신의 포도원이 많이 있음에도 하나 밖에 없는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는 것 같습니다. 나봇은 힘이 없었습니다. 아합 왕은 자신이 가진 권력을 이용해서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고, 나봇을 죽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 엘리야를 보내서 아합 왕의 부당함을 이야기하게 하였습니다. 아합 왕에게 벌을 내리겠다고 하였습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부당한 침공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략하는 것은 제국주의 시대의 유물입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재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멈추고 평화와 질서를 회복하면 좋겠습니다.

 

물속에서 살아야 하는 장구벌레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속에서 보는 세상은 너무도 아름답고, 영롱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물속에 있는 장구벌레들은 물 밖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잠자리가 되어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선배들은 물속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 밖의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알려 줄 수 없었습니다. 잠자리가 되면 반드시 물속으로 돌아와서 알려주리라고 결심한 장구벌레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자리가 되어서 물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물속의 장구벌레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반드시 허물을 벗어버리고 하늘을 높이 나는 잠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하늘의 세상을 알려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 용서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습니다. ‘형제가 잘못하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면 되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처벌과 제재는 법과 규칙의 문제입니다. 사회는 이와 같은 법과 규칙이 있어야지 질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용서는 양심과 내적인 자유의 문제입니다. 처벌과 제재는 질서를 유지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마음의 평화를 주거나, 상처를 치유해 주지는 못합니다. 용서는 마음의 평화를 주기 때문에, 내적인 상처를 치유해 주기 때문에 필요한 것입니다. 용서는 물속의 장구벌레가 하늘을 나는 잠자리가 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