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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 아르타크세르크세스 임금 칙령 / 공동체 재정비[2] / 에즈라기[1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22 조회수854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아르타크세르크세스 임금 칙령(에즈 7,11-26)

 

사실 에즈라는 임금의 총애를 받는 사제이자 학자였다. 페르시아 임금 아르타크세르크세스가 그의 청을 모두 들어주었을 정도였다니, 총애의 정도를 가히 짐작하고도 남겠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는 임금의 서신을 지참하고 예루살렘으로 발길을 옮겼다. 다음은 아르타크세르크세스 임금이 사제이며 율법 학자, 곧 주님의 계명과 이스라엘에 내린 규정에 통달한 학자 에즈라에게 준 서신의 사본으로, 거기에는 에즈라와 재무관이 해야 할 두 가지 명령을 담고 있다.

 

임금들의 임금인 나 아르타크세르크세스가 하늘의 하느님께서 내리신 법의 학자인 에즈라 사제에게 평화를! 이제, 나는 이렇게 너에게 명령을 내린다. 내 왕국에 사는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의 사제들과 레위인들 가운데에서 예루살렘으로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대와 함께 거기로 가도 좋다. 이는 임금과 그의 일곱 고문관(에스 1,14 참조)이 그대를 보내는 것이니 그리 알고, 그대 손에 있는 하느님의 율법에 따라 유다와 예루살렘이 어떠한지를 살펴보아라.”

 

서신은 이어진다. “또한 율법 학자 에즈라 그대는 임금과 그의 고문관들이 예루살렘에 당신 거처를 마련하신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자원으로 바치는 은과 금을 꼼꼼하게 챙겨 가지고 가거라. 그리고 그뿐 아니라 그대가 바빌론 온 지방에서 얻을 은과 금을 비롯하여, 그대의 백성과 사제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들의 하느님 집에 바칠 자원 예물도 충분하게 마련하여서 가지고 가거라. 물론 그 돈으로 어김없이 황소와 숫양과 어린양, 그리고 그것들에 곁들일 곡식 제물과 제주를 사서, 이번에 새로 지은 예루살렘에 있는 그대들의 하느님 집 제단에서 바쳐라.”

 

아르타크세르크세스의 서신은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나머지 은과 금은 무엇이든지, 에즈라 그대들의 하느님 뜻에 따라 그대와 그대의 동료들이 좋게 여기는 대로 써라. 그리하여 그대 하느님의 집 전례에 쓰라고 그대에게 맡겨진 이러한 기물들은 예루살렘의 하느님 집의 제단 앞에다 차려 놓아라. 이처럼 그대가 모든 것을 마련해 놓아야 하는 그대의 하느님 집에 이 밖에도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내가 너에게 미리 일러 준 그대로 왕실 재정에서 마련토록 하여라.”

 

서신은 이어져 간다. “이제 나 아르타크세르크세스 임금이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의 모든 재무관에게 엄히 이런 명령을 하달하여 내린다. 하늘의 하느님께서 온 임금의 백성에게 내리신 법의 학자인 에즈라 사제가 그대들에게 요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간에 어김없이 다 해 주어라. 은은 백 탈렌트까지, 밀은 백 코르까지, 포도주는 백 밧까지, 기름도 백 밧까지, 소금은 어떠한 제한도 없이 다 해 주어라. 하늘의 하느님께서 명령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늘의 하느님 집을 위해 빈틈없이 수행하여, 임금의 왕국과 왕자들에게 진노가 내리는 일이 없게끔 하여라.”

 

아르타크세르크세스 임금의 서신이 이렇게 말미를 장식한다. “임금인 나와 우리 일곱 고문은 또한 어떤 사제들이나 레위인들이나 성가대나 성전 문지기들이나 성전 막일꾼들이나 이 하느님의 집 종들에게 조공이나 관세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음을 그대들에게 분명히 알리는 바이다. 그리고 사제이자 율법 학자인 에즈라, 그대는 그대 손에 있는 하느님의 지혜에 따라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의 온 백성, 곧 그대의 하느님 법인 모세의 율법을 아는 모든 이의 재판을 맡아볼 수 있는 판관들과 행정관, 사법권을 가진 이들을 곳곳에다 세워라. 나아가 법을 모르는 이들을 그대가 가르쳐라. 그대의 하느님 법과 임금의 법을 따르려 하지 않는 자는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법규를 적용하여, 사형이나 추방형, 재산 몰수형이나 징역형에 처하여라.”

 

이렇게 에즈라는 임금에게 청하여 매우 특별한 허락을 얻어 냈다. 바로 임금이 내린 칙령이 그것인데, 거기에는 에즈라와 임금의 재무관이 해야 할 세 가지가 담겨 있다. 첫 번째는 팔레스타인 밖에 사는 하느님의 백성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예루살렘 밖의 백성은 그곳에 재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마지막으로는 예루살렘에 살거나 페르시아 제국 내의 유프라테스 서부에 사는 온 하느님 백성에게는 모세의 율법을 공식적인 그들의 법률로 지정해 주고 있다. 참으로 에즈라에 대한 임금의 최대한의 배려다.

 

에즈라의 일행은 1,500명가량 된다. 다음의 명단에는 단연 먼저 사제 집안의 두 우두머리와 다윗 집안의 대표가 나오고, 그다음 온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열두 우두머리가 나온다.[계속]

 

[참조] : 이어서 ‘3. 돌아온 유배자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르타크세르크세스,일곱 고문관,성전 막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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