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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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2-03-22 | 조회수889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2년 03월 23일 수요일
[자]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진만 안젤로 신부)
오늘 복음은 산상 설교의 본론(마태 5,17―7,12 참조)을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서론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늘나라에서 누리게 될 ‘참행복’을 약속하시고(5,3-12 참조), 이어서 ‘제자들은 누구인지’, ‘제자들은 무엇을 하는 이들인지’, 곧 부름 받은 제자들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하여 가르치십니다(5,13-16 참조).
마태오 복음사가는 산상 설교의 본론을 시작하면서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기본 입장을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이나 예언서를 완성하시러 아버지에게서 파견되신 분이십니다(5,17 참조). 오늘 복음의 전반부(5,17-18)에는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입장과 파견되신 이유가 설명되며, 이는 이어지는 마태오 복음 5장 21-48절에서 제시되는 예수님의 율법 해석과 가르침을 위한 기초 원리로 작용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모두 알고 있던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5,21.27.31.33.38.43 참조)을 비판적으로 보셨습니다. 율법을 해석하는 원리는 사랑의 계명(5,43-48; 7,12; 22,40 참조)입니다. 따라서 사랑의 계명을 따르는 사람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과 질적으로 구분되는 ‘그보다 더 큰 의로움’을 실천해야 합니다(5,20 참조). 예수님의 가르침은 율법의 근본정신과 모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율법의 내용과 목적을 완성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이는 작은 계명 하나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5,19 참조). 율법에는 중요한 계명들(신명 5,7 참조)과 가벼운 계명들(신명 22,6-7 참조)이 구별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계명을 실천하라고 요청하십니다. 만약 가르치는 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처럼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마태 23,3 참조).
(정진만 안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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