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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 느헤미야의 기도 / 느헤미야의 귀환[1] / 느헤미야기[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26 조회수1,194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느헤미야의 기도(느혜 1,1-11)

 

페르시아 궁궐에서 주요 직책을 담당하고 있는 하칼야의 아들 느헤미야가 유다로부터 슬픈 소식을 듣는다. 이 첫 문장은 느헤미야기 전체의 표제 구실을 한다. 느헤미야는 주님께서 위로하신다를 뜻한다. 이 느헤미야기에만 해도 무려 세 사람이라는 동명의인이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1,1; 3,16; 7,7 참조). 구약 성경에서 여기에만 나오는 하칼야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하칼야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다. 에 해당하는 히브리 말은 이 밖에도 행적, 수기등도 뜻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느헤미야기는 슬픈 소식으로 시작한다.

 

페르시아 임금 아르타크세르크세스 일세의(기원전 464-424) 제이십년, 곧 기원전 445년 키슬레우 달, 내가 수사 왕성에 있을 때, 내 형제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몇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왔다. ‘키슬레우 달은 바빌론의 영향을 받은 유다 달력에서 아홉째 달로서, 지금의 11-12월에 걸치는 기간이다. 나는 포로살이를 모면하고 살아남은 유다인들과 예루살렘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들이 나에게 대답하였다. “포로살이를 모면하고 그 지방에 남은 이들은 큰 불행과 수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지고 성문들은 불에 탔습니다.”

 

여기서 형제는 그의 친형제 또는 가까운 친족도 될 수가 있다. 하나니 등은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난 뒤에도 계속 유다 땅에 남아서 사는 이들이 아니라, 유배 생활을 하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사는 이들로 보인다. 그들의 답은 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지고 성문들은 불에 탔단다. 아마도 이는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이 바빌론의 침략군들에 의해 파괴되었을 때의 모습이 아니라, 그 뒤에 다른 일들로 해서 성벽과 성문이 모두 파괴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부터는 느헤미야의 기도이다. 그의 자서전적인 슬픈 기도 내용이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주저앉아 울며 여러 날을 매우 슬퍼하였다. 그리고 단식하면서 하늘의 주 나의 하느님 앞에서 기도하며, 이렇게 아뢰었다. “, 주 하늘의 하느님, 위대하고 경외로우신 하느님,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과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 계약을 지키시고 자애를 베푸시는 분! 귀를 기울이시고 눈을 뜨시어 당신의 이 종이 올리는 이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그의 기도는 이어진다.

 

주 저의 하늘의 하느님, 위대하고 경외로우신 하느님, 이제 저는 밤낮으로 당신의 종들인 저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당신 앞에서 이렇게 기도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 의해서 저질러진 죄, 곧 저희가 저지른 죄를 당신께 모두 고백합니다. 저와 제 집안이 죄를 지었습니다. 저희가 정녕 당신께 정말 못되게 굴었습니다. 당신께서 오래전, 우리 백성의 지도자인 당신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시나이 계명과 거기에서 생겨나온 온갖 규정과 제 법규를 하나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당신의 종 모세에게 선포하라고 명령하신 말씀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렇게 느헤미야는 백성의 지도자답게 회개의 기도를 드린다. “그 말씀은 이렇습니다. ‘너희가 나를 배신하면, 나도 너희를 민족들 사이로 하나같이 다 흩어 버리겠다. 그러나 너희가 나에게 돌아와서 나의 계명을 지키고 실천하면, 너희 가운데 쫓겨 간 이들이 하늘 끝에 가 있다 하더라도, 내가 그들을 거기에서 모아, 내 이름을 머무르게 하려고 지은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곳으로 반드시 다시 데려오겠다.’ 하느님, 그들은 당신의 종들, 당신의 백성입니다. 당신께서 그 큰 힘과 강한 손으로 그들을 구해내셨습니다. 주님! 당신 이름을 기꺼이 경외하는 당신 종의 이 회개와 저들의 기도에 제발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당신의 이 종의 참 뜻을 이루게 해 주시고, 제발 저 사람 앞에서 저를 가엾이 여겨주십시오.” 그때에 나는 임금의 헌작 시종이었다.

 

이 고국의 슬픈 소식을 접한 얼마 후 아르타크세르크세스 임금 제이십년 니산 달이었다. ‘니산 달은 바빌론 달력에서 정월이 된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느헤미야의 귀국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느헤미야,아르타크세르크세스,키슬레우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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