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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 욕심 없는 느헤미야 / 느헤미야의 귀환[1] / 느헤미야기[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02 조회수695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 욕심 없는 느헤미야(느혜 5,14-6,14)

 

나는 이렇게 사회의 불의에 개입했다. 내가 유다 땅에서 그들의 지방관으로 임명을 받은 날부터, 곧 아르타크세르크세스 임금 제이십년부터 제삼십이년까지 열두 해 동안 나와 내 형제들은 지방관의 녹을 받지 않았다. 나의 선임 지방관들은 백성에게 짐을 무겁게 지우고, 양식과 포도주와 그 밖에 은 마흔 세켈을 거둬들였다. 그들의 부하들까지 백성에게 상전 노릇을 하였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을 경외하였기에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또한 나는 이 성벽 쌓는 일에만 힘을 쏟고서, 밭뙈기 하나도 사들이지 않았다. 내 부하들도 모두 그 일을 위해 모여들었다.

 

그리고 내 식탁에는 언제나 유다인들과 관리들 백오십 명, 거기에다 이웃 여러 나라에서 우리를 찾아온 이들이 저마다 자리를 같이하였다. 그래서 하루에도 황소 한 마리와 골라 뽑은 양 여섯 마리를 잡고, 날짐승들도 잡아야 했다. 그리고 열흘마다 온갖 정성으로 만든 포도주도 풍족하게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나는 지방관의 녹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이 백성의 짐이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 “저의 하느님, 제가 이 백성을 위하여 한 모든 일을 좋게 기억해 주십시오.”

 

아무튼 모두가 있는 힘을 다해서인지는 몰라도, 마침내 우리가 성벽을 다 쌓아, 허물어진 곳이 하나도 없게 되었다는 소식이 저 못된 산발랏과 토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과 그 밖의 그들의 추종자인 우리 원수들 귀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내가 성문에 문짝을 만들어 달지 못하였다. 산발랏과 게셈은, “오노 들판에 있는 크피림으로 오시오. 거기에서 함께 만납시다.”라는 전갈을 보내왔다. 그러나 그들은 나를 해치려는 흉계를 꾸미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심부름꾼들을 보내어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지금 큰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려갈 수가 없소. 어찌 나더러 일을 버려 둔 채 당신들한테로 내려가서, 이 일이 중단되게 하라는 말이오?”

 

그들은 같은 전갈을 무려 네 번이나 보내왔지만, 나는 매번 같은 말로 회답하였다. 산발랏은 자기 종을 시켜 다섯 번째로 같은 전갈을 내게 보내왔다. 그의 손에는 봉하지 않은 편지가 들려 있었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미 여러 민족 사이에 소문이 나 있고, 가스무도 같은 말을 하고 있소. 당신과 유다인들이 반란을 꾸민다는 것이오. 당신이 성벽을 쌓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고, 또 이 소문에 따르면, 당신은 그들의 임금이 되려 하고 있으며, ‘유다에 임금이 계시다!’ 하고 예루살렘에서 선포하며 당신을 추대할 예언자들도 당신이 이미 내세웠다는 것이오. 이제 이 소문이 임금님께 보고 될 것이오. 그러니 오시오. 우리 함께 만납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전갈을 그들에게 보냈다. “당신이 나에게 하는 이 말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오. 당신이 마음대로 꾸며 낸 것이오.” 그들은 모두, “저들이 일에서 손을 놓고, 그 일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하면서, 우리에게 겁을 주려는 것이었다. 나는 그러나 이제 제 손에 힘을 주십시오!” 하고 짧은 기도를 했다. 나는 들라야의 아들이며 므헤타브엘의 손자인 스마야 예언자의 집으로 갔다. 어떤 예언 황홀경에 빠졌는지는 몰라도 외출할 수 없는 몸이었던 그는 말하였다. “하느님의 집에서나, 성전 안에서나 어디에서든 우리 함께 꼭 만납시다. 그들이 당신을 죽이러 올 터이니, 성전 문들을 닫아겁시다. 그들은 밤에 당신을 죽이러 옵니다.”

 

이에 내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어찌 나 같은 사람이 지금 어디라고 달아나면 되겠소? 나 같은 사람이 어찌 성전에 들어가서 살아남을 수 있겠소? 나는 거기에는 가지 않으려 하오.” 나는 하느님께서 그를 보내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토비야와 산발랏이 그를 매수하였기 때문에, 그는 나를 해치려 이러한 예언을 하였다. 그를 매수한 것은, 내가 두려움에 빠진 나머지 그렇게 행동하여 죄를 짓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나의 명예를 떨어뜨려 나를 웃음거리로 만들고자 하였다. “저의 하느님, 이런 짓을 저지른 토비야와 산발랏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저에게 겁을 주려 하였던 여예언자 노아드야와 그 밖의 예언자들도 기억하십시오.”

 

산발랏과 토비야와 아라비아인들과 암몬인들과 아스돗인들의 그 끊임없는 간섭과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이 성벽 공사는 오십이 일 만인 기원전 4459월 중순경인 엘룰 달 스무닷샛날에 모두 끝났다.[계속]

 

[참조] : 이어서 ‘7. 성벽 공사 완료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욕심,지방관,게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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