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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 성벽 공사 완료 / 느헤미야의 귀환[1] / 느헤미야기[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02 조회수856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 성벽 공사 완료(느혜 6,15-7,4)

 

산발랏과 토비야와 아라비아인들과 암몬인들과 아스돗인들의 그 끊임없는 간섭과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이 성벽 공사는 오십이 일 만인 기원전 4459월 중순경인 엘룰 달 스무닷샛날에 모두 끝났다. 우리의 모든 원수가 이 소식을 듣고 우리 주위의 모든 민족들이 이것을 두려워하며 보았다. 이 일이 그들의 눈에는 어쩌면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를 정도로 매우 놀랍게만 보였다. 그제야 그들은 이 일이 우리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루어졌음을 분명 알게 되었다.

 

이는 아마도 그들에게는 유다인들이 이룬 이 성벽 공사가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저 원수들과는 정 반대로 유다인들에게는 이 성벽 공사와 같은 일들은, 하느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더 크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 성벽 공사는 끈질긴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착수 오십이 일 만에 드디어 끝났다.

 

사실 엘룰 달의 오십이 일과 스무닷샛날의 숫자들은 신비적 의미가 다분히 있다. 히브리인들에 따르면 이 달은 한 해의 여섯째 달로, 이 육은 참회의 행위를 나타낸다. 따라서 거룩한 도성이 여섯째 달에 완공된 것은 하느님 백성의 완전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달의 스무닷샛 날도 우리의 선행을 드러내는 신체 감각이 다섯 가지로 오감을 상징하는데, 이 다섯에 다섯을 곱한 스물다섯은 더욱더 완전한 감각을 나타내기에, 도성의 완공은 완전함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십이 일 만에 성벽의 완성 역시도, 그 의미가 부여된 숫자임에 틀림이 없다.

 

그 무렵 유다의 귀족들이 토비야에게 편지를 자주 보내고, 토비야에게서도 그들에게 편지가 가곤 하였다. 사실 토비야가 아라의 아들 스칸야의 사위인 데다가, 그의 아들 여호하난이 베레크야의 아들 므술람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기 때문에, 유다에는 그와 동맹을 맺은 이들이 많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앞에서는 토비야를 공공연하게 칭찬하고, 반면에 내가 한 말을 그에게 몰래 일러바치곤 하였다. 그리하여 토비야는 나에게 겁을 주려고 여러 번 편지를 보낸 것이다.

 

이렇게 거룩한 도성을 짓는 이들의 공사를 방해하면서, 그들에게 겁을 주려던 이들이 이제는 도성이 완공되자. 도리어 겁을 지어먹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그들은 이 공사가 하느님의 권위에 의해 시작이 되었고, 나아가 하느님의 개입으로 완성된 것을 깨닫고는 낙심하고 있다. 사실 거룩한 교회에서도 애덕 같은 덕목들의 튼튼한 교회 건물이 세워질 때, 더러운 영들이 두려워하면, 그들의 유혹이 우리의 힘에 쫓겨나 설 자리를 잃고, 우리의 승리가 더욱더 커지게 된다.

 

이 성벽 공사가 끝나자 나는 성문을 만들어 달았다. 그리고 귀환자들을 중심으로 문지기, 성가대와 레위인들도 임명되었다. 나는 내 동기 하나니와 성채 지휘관 하난야에게 예루살렘 경비를 맡겼다. 하난야는 진실한 이고 남달리 하느님을 경외하였다. 나는 그들에게 일렀다. “해가 뜨거워지기 전에 성문을 열지 말고, 문지기들이 지켜 선 가운데 문을 닫아거시오. 예루살렘 주민들을 경비로 세우는데, 일부는 저마다 지정된 초소, 일부는 제집 앞에 서게 하시오.” 도성은 넓고 컸지만 그 안의 백성은 얼마 되지가 않았다. 더구나 집들도 아직 지어지지 않은 채였다.

 

성벽 공사가 끝난 후 성문을 달고, 귀환자 중심으로 문지기, 성가대와 레위인들도 임명된 것은 시의 적절했다. 이는 진실하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조치였다. 해가 없는 밤에 성문을 닫는 것도 원수가 야음을 틈타 침입하는 것에 대비하는 행위이기도 했다. 이렇게 문지기는 합당하고 겸손한 이들만 천상도성에 받아들이고, 성가대는 천상의 달콤함을 신실한 목소리로 선포하기 위해 선택된 이들이며, 더구나 레위인들은 거룩한 예배를 지키기 위해 늘 깨어 있는 이들이었다.

 

아무튼 도성은 넓고 컸지만 백성은 적었고, 더구나 집들도 아직 그리 지어지지가 않은 상태다. 나의 하느님께서, 귀족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집안별로 등록시키도록 내 마음을 움직이셨다. 마침 나는 일차로 올라온 이들의 집안별 등록부를 찾았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8. 일차 귀환자들의 명단과 수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스돗인,엘룰 달, 하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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