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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4.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03 조회수1,307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2년 4월 3일 사순 제5주일

복음 요한 8,1-11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신부님은 정말로 부지런하신 것 같아요.”

어떤 자매님께서

제게 해주신 말씀입니다.

솔직히 저 자신은 스스로 부지런하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아니오히려 게으르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고,

귀찮고 하기 싫어서 핑계를 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도

부지런한 사람으로 평가하십니다.

좋은 의미로 말씀하셨기에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했지만분명 저를 완전히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유령으로

만들곤 합니다상대를 판단해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누군가의 잘못을 이야기하며 세상에서

제일가는 악인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유령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인간의 부족함으로 인해 100%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판단에 앞서 다시금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유령 만들기를 하는 것이

아닌지를 말입니다.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본다는 것은 힘듭니다.

그러나 그런 노력 자체를 하지 않는다면,

주님 역시 유령으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반대자들이 간음한 여자

한 사람을 잡아다가 예수님 앞에

데리고 와서 판단을 재촉합니다.

율법에 따르면 약혼녀가 혼전 정사를

다른 남자와 범했을 경우 친정의

동네 사람들이 돌로 쳐 죽이라고 했고,

창녀는 군중이 돌로 치고 창으로

찔러 죽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율법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따를 수는 없었습니다.

유다인의 사법기관이라 할 수 있는

최고의회는 로마제국의 통치 밑에

있으면서 그들 자신이 직접 누구를

사형에 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자를 율법대로 돌로 치는 사형에

처하라고 하면 로마 행정법을 위반하는 것이고,

반대로 풀어 주라고 하면 율법을

어기는 것이 됩니다이에 예수님께서는

가장 멋진 말씀을 하시지요.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율법에 간음한 여자를 돌로 치기 전에

적어도 두 사람의 증인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는 증인이 없었지요.

또 실제로 간음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간음한 여자의 상대 남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그들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고,

예수님을 곤란한 상황에 놓이도록

한 여자를 극한 상황으로 몰았던 것입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주님께서도 단죄하지 않는데,

우리는 너무나 쉽게 단죄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오늘은 이렇게 헹복하세요

인생의 행복은 딱 한 가지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다(조르주 상드)

(다시는 죄 짓지 마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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