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4.1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11 조회수2,023 추천수8 반대(0) 신고

 

2022년 4월 11일

성주간 월요일

복음 요한 12,1-11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라자로는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하였다.

5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10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11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아는 지인의 집에 초대받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 이 집을 방문한 것이라,

지인의 안내를 받으며 집을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방 하나가 완전히 클래식 음반으로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서

클래식 음반을 사들이는데

돈을 아끼지 않다 보니 이렇게 음반이

많아졌다고 하십니다.

저는 많은 음반이 있으니

매일 다른 음악을 들으시겠어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의외의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음반수가 너무 많아서

늘 선택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결국 다양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듣는 음악만 듣게 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몇 년째 자리만 지키는 음반이

대부분이라고 하십니다.

선택지가 많으면 그만큼 다양한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인간이 수용할 수 있는 선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몇 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욕심일 따름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너무 많은 선택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용도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지요.

그래서 예수님께서 사랑하라.”라고 하신

이유를 묵상합니다우리의 선택을 단순화시켜서

이 사랑 하나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성주간 월요일인 오늘,

사랑에만 집중하고 있는 한 여인을 봅니다.

마리아는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립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시체를

향유로 발라 염한 일의 예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성령에 이끌려 주님의 죽음을 맞이하는

예비 행사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 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못마땅해하는 말을 합니다.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요한 12,5) 향유의 가격 삼백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 하루 품삯이

한 데나리온이라고 할 때,

삼백일 치의 품삯에 해당하는

거금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주님께 대한 사랑의 표시로

이 돈을 쓴 것입니다.

그에 반해 유다는 세속적인 관점으로

부정적인 말을 한 것이지요.

실제로 유다는 예수님을

은 30냥에 팔아넘깁니다.

은 1냥에 4데나리온에 해당하니,

거의 120일 치의 품삯에 판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은 30냥은

당시 노예를 팔 때 받는 가격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노예 취급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이런 마음이었으니,

마리아의 행동을 옳게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랑에만 집중하면 세상의 기준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집중하다 보면

사랑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누구나 세상을 바꾸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변하려고 생각하는 이는 없다.

(레프 톨스토이).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마리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