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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 토빗의 고향 살이 / 시련과 기도[1] / 토빗기[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13 조회수1,134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토빗의 고향 살이(토빗 1,1-9)

 

이는 토빗의 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그는 납탈리 지파에 속한 아시엘의 후손으로서 토비엘의 아들이다. 그리고 토비엘의 오랜 선조는 라구엘이다. 토빗은 아시리아인들의 임금 살만에세르 시대에 티스베에서 포로로 끌려갔다. 사실 실제 역사에서 이 납탈리 지파를 아시리아로 끌고 간 것은 살만에세르 5세가(기원전 726-722) 아닌, 그의 선왕 티글랏 필에세르 3세이다(기원전 747-727). 아시리아 임금에 대한 세부 사항이다. 유다 임금 아자르야 제오십이년에 르말야의 아들 페카가 모반을 일으켜 이스라엘 임금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여러 해 동안 다스렸다.

 

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며,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죄에서 돌아서지 않았다. 이 이스라엘 임금 페카 시대에 아시리아 임금 티글랏 필에세르가 와서 케데스, 하초르, 길앗, 갈릴래아와 납탈리 온 지역을 점령하고, 사람들을 아시리아로 끌고 갔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의 유배에 관한 첫 번째 언급이다. 그 뒤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북왕국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 르말야의 아들 페카를 거슬러 모반을 일으켰다. 그는 페카를 쳐 죽이고 우찌야의 아들 요탐 제이십년에 그 뒤를 이어서 임금이 되었다(2열왕 15,27-30 참조).

 

이렇게 역사서 토빗기의 역사는 사실과 다르다. 그래서 토빗기를 실제 역사가 아니기에 교훈 문학적인 역사서라고 분류하는 것이다. 티스베는 갈릴래아 고지대 납탈리 지방의 케데스 남쪽, 곧 하초르 위 해 지는 쪽에, 그리고 포고르에서는 북쪽에 자리 잡은 곳이다. 여기서 티스베는 엘리야 예언자의 고향인 길앗의 티스베와는 다르다(1열왕 17,1 참조). 그가 산 곳은 요르단 동쪽으로 야뽁 강에서 북쪽에 떨어져 있는 곳인, 오늘날의 엘 이스팁으로 고지대가 아니다.

 

여기서부터 소개되는 고향에서 살 때의 토빗 이야기와 그의 기도(3,1-6)까지는 토빗이 직접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나 토빗은 평생토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어왔다. 나는 나와 함께 아시리아인들의 땅 니네베로 유배 온 친척들과 내 민족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었다. 이렇게 선행의 결과인 자선은 유다인의 의로운 삶 자체다. 내가 아직 젊은 나이로 이스라엘 땅 내 고향에 살 때, 나의 조상 납탈리의 온 지파가 다윗 집안과 예루살렘에서 떨어져 나갔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성읍 가운데에서 선택되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제물을 바치는 곳이다.

 

거기에는 하느님의 거처로 봉헌된 성전이 모든 세대를 위하여 영원히 세워져 있었다. 나의 친척들은 모두 내 조상 납탈리 집안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임금 예로보암이 단에 만들어 세운 송아지에게 제물을 바치고, 갈릴래아의 모든 산 위에서도 제물을 바치곤 하였다. 그렇지만 나만은 그 축제 때에,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영원한 규정에 쓰인 그대로 자주 예루살렘으로 갔다. 나는 그때마다 맏물과 맏배와 가축의 십분의 일과 그해에 처음 깎은 양털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서둘러 가서는, 아론의 자손 사제들에게 주어 제단에 바치게 하였다.

 

또 곡식 등과 같은 여러 농작물의 십분의 일을 예루살렘에서 봉직하는 레위의 자손들에게 주었다. 그리고 여섯 해 동안 해마다 또 다른 십분의 일을 돈으로 환산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서 썼다. 세 번째 십분의 일은 고아들과 과부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곁에 사는 이방인들에게 주었다. 나는 세 해마다 그 십분의 일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고, 그것과 관련하여 모세의 법에 쓰인 규정에 따라, 또 우리 아버지 토비엘의 어머니신 드보라께서 내리신 지시에 따라 그들과 함께 나눠먹었다. 아버지께서는 나를 고아로 남겨 두신 채 일찍 돌아가셨던 것이다. 어른이 되자 나는 우리 일가에서 아내를 맞아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토비야라고 하였다.

 

모세의 법에 쓰인 규정에 따라 충실히 살면서, 고향에서 부모님께 효도하며 아들까지 얻은 고향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나는 포로가 되어 정든 고향산천을 떠나 타국 땅 아시리아로 유배를 왔다.[계속]

 

[참조] : 이어서 ‘4. 토빗의 유배지 살이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납탈리,토비엘,티글랏 필에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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