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5 주님 수난 성금요일...독서(주해),복음(수난기)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14 조회수1,384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오랜 전통에 따라 성찬 전례를 거행하지 않고, 말씀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로 이어지는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본디 이날의 전례는 말씀 전례가 중심을 이루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십자가 경배와 영성체 예식이 들어와 오늘날과 같은 전례를 거행하고 있다. 오늘은 금육과 단식을 함께 지킨다.

 

 

 

 

 

1독서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2,1353,12
13 보라, 나의 종은 성공을 거두리라.
그는 높이 올라 숭고해지고 더없이 존귀해지리라.
14 그의 모습이 사람 같지 않게 망가지고 그의 자태가 인간 같지 않게 망가져
많은 이들이 그를 보고 질겁하였다.

15 그러나 이제 그는 수많은 민족들을 놀라게 하고
임금들도 그 앞에서 입을 다물리니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을 그들이 보고
들어 보지 못한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53, 1 우리가 들은 것을 누가 믿었던가? 주님의 권능이 누구에게 드러났던가?
2 그는 주님 앞에서 가까스로 돋아난 새순처럼, 메마른 땅의 뿌리처럼 자라났다.
그에게는 우리가 우러러볼 만한 풍채도 위엄도 없었으며
우리가 바랄 만한 모습도 없었다.

3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한 그는 고통의 사람, 병고에 익숙한 이였다.
남들이 그를 보고 얼굴을 가릴 만큼
그는 멸시만 받았으며 우리도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4 그렇지만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그를 벌받은 자, 하느님께 매 맞은 자, 천대받은 자로 여겼다.
5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

6 우리는 모두 양 떼처럼 길을 잃고 저마다 제 길을 따라갔지만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이 그에게 떨어지게 하셨다.
7 학대받고 천대받았지만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미 양처럼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8 그가 구속되어 판결을 받고 제거되었지만
누가 그의 운명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던가?
정녕 그는 산 이들의 땅에서 잘려 나가고
내 백성의 악행 때문에 고난을 당하였다.

9 폭행을 저지르지도 않고 거짓을 입에 담지도 않았건만
그는 악인들과 함께 묻히고 그는 죽어서 부자들과 함께 묻혔다.
10 그러나 그를 으스러뜨리고자 하신 것은 주님의 뜻이었고
그분께서 그를 병고에 시달리게 하셨다.
그가 자신을 속죄 제물로 내놓으면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 살고
그를 통하여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11 그는 제 고난의 끝에 빛을 보고 자기의 예지로 흡족해하리라.
의로운 나의 종은 많은 이들을 의롭게 하고 그들의 죄악을 짊어지리라.
12 그러므로 나는 그가 귀인들과 함께 제 몫을 차지하고
강자들과 함께 전리품을 나누게 하리라.

이는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버리고
무법자들 가운데 하나로 헤아려졌기 때문이다.
또 그가 많은 이들의 죄를 메고 갔으며
무법자들을 위하여 빌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은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고 한다.

 

 

 

 

 

2독서

<예수님께서는 순종을 배우셨고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4,14-16; 5,7-9
형제 여러분, 14 우리에게는 하늘 위로 올라가신 위대한 대사제가 계십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을 굳게 지켜 나아갑시다.
15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16 그러므로 확신을 가지고 은총의 어좌로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자비를 얻고 은총을 받아 필요할 때에 도움이 되게 합시다.
5, 7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8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9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대제관이신 예수께 대한 확신

3.1-4.13은 대제관이신 예수와 하느님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항목이었는데, 이제 4.14-5.10은 대제관이신 예수와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룬다. 그 첫부분인 4.14-16은 본격적인 설명에 들어가기 전의 간단한 훈화로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서 유혹과 시험을 겪으신 예수께 대한 확고한 신뢰를 권한다.

 

14

예수께서는 참된 지성소인 하늘에 들어가신 위대한 대제관이며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이스라엘의 왕들이나 로마 황제들도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리긴했지만, 그분은 부활하신 뒤에 명백히 드러난 바와 같이 참된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 고백하는 그리스도를 굳게 신뢰하여야 한다.

 

15

예수께서 위대한 대제관이며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면만보면 사람이 가까이 가기 어려운 지존한 분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이 구절은 이러한 오해를 풀기 위해 그분은 그토록 지존한 분이면서도 그 누구보다 우리 사람과 가까운 분임을 그분의 지상 생활을 통해 증명한다. 여기서 동정하다는 단순히 심리적으로 측은히 여기다라는 말이 아니라, 희로애락을 같이하고 유혹, 시련, 고통 등 사람의 나약함을 함께 겪는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은 필로가 알려주는 구약의 대제관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예수께서 아무 죄도 짖지 않으셨다는 것은 신약성서의 기본 사상이다.

 

예수께서 유혹을 받으셨다는 말은 광야의 유혹이나 게쎄마니의 유혹 등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더 나아가 그분이 지상생활을 하시는 동안에 우리와 같은 연약한 사람으로서 겪으셨던 모든 어려움, 고통, 유혹 등을 통틀어서 말한다. 그분은 죄를 제외하고는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다 체험하셨기 때문에 사람들의 사정을 잘 이해하고 동정하며 같이 아파하신다.

 

16

구약에서는 대제관만이 하느님의 현존 장소인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들을 동정하시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옥좌에 계시므로 평범한 우리도 모두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다, 하느님의 옥좌는 더 이상 두려운 지존의 옥좌가 아니라 은총과 자비의 자리다.

 

자비와 은총은 초대교회가 은총과 평화”, “은총과 질리등과 같이 흔히 함께 쓰고 있던 일종의 합성어다.

 

시편 111.4에서도 비슷하게 주님께서는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다라고 하듯이 이 표현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너그러이 받아들이시고 도움을 주신다는 성서적인 표현이다. 하느님은 자비와 은총의 샘이시며 불쌍하고 연약한 사람은 바로 이러한 하느님을 필요로 한다.

 

 

 

 

복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해설자 + 예수님 다른 한 사람 다른 몇몇 사람 군중
요한이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입니다.18,119,42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셨다.
거기에 정원이 하나 있었는데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들어가셨다.
2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여러 번 거기에 모이셨기 때문에,
그분을 팔아넘길 유다도 그곳을 알고 있었다.
 

3 그래서 유다는 군대와 함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
그들은 등불과 횃불과 무기를 들고 있었다.
4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닥쳐오는 모든 일을 아시고
앞으로 나서시며 그들에게 물으셨다.
+ “누구를 찾느냐?”
5 그들이 대답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나다.”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
6 예수님께서 나다.” 하실 때, 그들은 뒷걸음치다가 땅에 넘어졌다.
7 예수님께서 다시 물으셨다.
+ “누구를 찾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요.”
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나다.’ 하지 않았느냐?너희가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들은 가게 내버려 두어라.”

 

9 이는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사람들 가운데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고
당신께서 전에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이었다.
10 그때에 시몬 베드로가 가지고 있던 칼을 뽑아,
대사제의 종을 내리쳐 오른쪽 귀를 잘라 버렸다. 그 종의 이름은 말코스였다.
11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이르셨다.
+ “그 칼을 칼집에 꽂아라.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이 잔을 내가 마셔야 하지 않겠느냐?”
 

12 군대와 그 대장과 유다인들의 성전 경비병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결박하고,
13 먼저 한나스에게 데려갔다. 한나스는 그해의 대사제 카야파의 장인이었다.
14 카야파는 백성을 위하여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낫다고 유다인들에게 충고한 자다.
15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하나가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제자는 대사제와 아는 사이여서,
예수님과 함께 대사제의 저택 안뜰에 들어갔다.
 

16 베드로는 대문 밖에 서 있었는데,
대사제와 아는 사이인 그 다른 제자가 나와서 문지기 하녀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갔다. 17 그때에 그 문지기 하녀가 물었다.
당신도 저 사람의 제자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요?”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나는 아니오.”
 

18 날이 추워 종들과 성전 경비병들이 숯불을 피워 놓고 서서 불을 쬐고 있었는데,
베드로도 그들과 함께 서서 불을 쬐었다.
19 대사제는 예수님께 그분의 제자들과 가르침에 관하여 물었다.
20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였다.
나는 언제나 모든 유다인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쳤다.
은밀히 이야기한 것은 하나도 없다.
21 그런데 왜 나에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이들에게 물어보아라. 내가 말한 것을 그들이 알고 있다.”
 

22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곁에 서 있던 성전 경비병 하나가 예수님의 뺨을 치며 말하였다.
대사제께 그따위로 대답하느냐?”
23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내가 잘못 이야기하였다면 그 잘못의 증거를 대 보아라.
그러나 내가 옳게 이야기하였다면 왜 나를 치느냐?”
 

24 한나스는 예수님을 결박한 채로 카야파 대사제에게 보냈다.
25 시몬 베드로는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도 저 사람의 제자 가운데 하나가 아니오?”
베드로는 부인하였다.
나는 아니오.”
26 대사제의 종 가운데 하나로서, 베드로가 귀를 잘라 버린 자의 친척이 말하였다.
당신이 정원에서 저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않았소?”
27 베드로가 다시 아니라고 부인하자 곧 닭이 울었다.
 

28 사람들이 예수님을 카야파의 저택에서 총독 관저로 끌고 갔다.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그들은 몸이 더러워져서 파스카 음식을 먹지 못할까 두려워,
총독 관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29 그래서 빌라도가 그들이 있는 곳으로 나와 물었다.
무슨 일로 저 사람을 고소하는 것이오?”
30 그들이 빌라도에게 대답하였다.
저자가 범죄자가 아니라면 우리가 총독께 넘기지 않았을 것이오.”
31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데리고 가서 여러분의 법대로 재판하시오.”
그러자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우리는 누구를 죽일 권한이 없소.”
 

32 이는 예수님께서 당신이 어떻게 죽임을 당할 것인지 가리키며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33 그리하여 빌라도가 다시 총독 관저 안으로 들어가 예수님을 불러 물었다.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34 예수님께서 되물으셨다.
+ “그것은 네 생각으로 하는 말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관하여 너에게 말해 준 것이냐?”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35 나야 유다인이 아니잖소? 당신의 동족과 수석 사제들이
당신을 나에게 넘긴 것이오. 당신은 무슨 일을 저질렀소?”
36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다면,
내 신하들이 싸워 내가 유다인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37 빌라도가 물었다.
아무튼 당신이 임금이라는 말 아니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38 빌라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진리가 무엇이오?”
빌라도는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다인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저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39 그런데 여러분에게는 내가 파스카 축제 때에
죄수 하나를 풀어 주는 관습이 있소.
내가 유다인들의 임금을 풀어 주기를 원하오?”
 

40 그러자 유다인들이 다시 외쳤다.
그 사람이 아니라 바라빠를 풀어 주시오.”
바라빠는 강도였다.
19,1 그리하여 빌라도는 예수님을 데려다가 군사들에게 채찍질을 하게 하였다.
2 군사들은 또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예수님 머리에 씌우고
자주색 옷을 입히고 나서, 3 그분께 다가가 이렇게 말하며 그분의 뺨을 쳐 댔다.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4 빌라도가 다시 나와 말하였다.
보시오, 내가 저 사람을 여러분 앞으로 데리고 나오겠소.
내가 저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였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라는 것이오.”
5 이윽고 예수님께서 가시나무 관을 쓰시고 자주색 옷을 입으신 채
밖으로 나오셨다. 그러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 이 사람이오.”
 

6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성전 경비병들은 예수님을 보고 외쳤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빌라도가 말하였다.
여러분이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죄목을 찾지 못하겠소.”
7 그러자 유다인들이 빌라도에게 대답하였다.
우리에게는 율법이 있소. 이 율법에 따르면 그자는 죽어 마땅하오.
자기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자처하였기 때문이오.”
 

8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9 그리하여 다시 총독 관저로 들어가 예수님께 물었다.
당신은 어디서 왔소?”
예수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0 그러자 빌라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나에게 말을 하지 않을 작정이오? 나는 당신을 풀어 줄 권한도 있고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다는 것을 모르시오?”
 

11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네가 위로부터 받지 않았으면 나에 대해 아무런 권한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너에게 넘긴 자의 죄가 더 크다.”
12 그때부터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 줄 방도를 찾았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외쳤다.
그 사람을 풀어 주면 총독께서는 황제의 친구가 아니오.
누구든지 자기가 임금이라고 자처하는 자는 황제에게 대항하는 것이오.”
 

13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예수님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리토스트로토스라고 하는 곳에 있는 재판석에 앉았다.
리토스트로토스는 히브리 말로 가빠타라고 한다.
14 그날은 파스카 축제 준비일이었고 때는 낮 열두 시쯤이었다.
빌라도가 유다인들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여러분의 임금이오.”
15 그러자 유다인들이 외쳤다.
없애 버리시오. 없애 버리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여러분의 임금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말이오?”
수석 사제들이 대답하였다.
우리 임금은 황제뿐이오.”
 

16 그리하여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그들은 예수님을 넘겨받았다.
17 예수님께서는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 터라는 곳으로 나가셨다.
그곳은 히브리 말로 골고타라고 한다.
18 거기에서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리고 다른 두 사람도 예수님을 가운데로 하여 이쪽저쪽에 하나씩 못 박았다.
19 빌라도는 명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달게 하였는데,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라고 쓰여 있었다.
 

20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 도성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그 명패를 읽게 되었다.
그것은 히브리 말, 라틴 말, 그리스 말로 쓰여 있었다.
21 그래서 유다인들의 수석 사제들이 빌라도에게 말하였다.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쓸 것이 아니라,
나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 하고 저자가 말하였다고 쓰시오.”
 

22 빌라도가 대답하였다.
내가 한번 썼으면 그만이오.”
23 군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그분의 옷을 가져다가 네 몫으로 나누어 저마다 한몫씩 차지하였다.
속옷도 가져갔는데 그것은 솔기가 없이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었다.
24 그래서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이것은 찢지 말고 누구 차지가 될지 제비를 뽑자.”
 

그들이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았습니다.” 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그래서 군사들이 그렇게 하였다.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말씀하셨다.
+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28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말씀하셨다.
+ “목마르다.”
 

29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듬뿍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30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에 말씀하셨다.
+ “다 이루어졌다.”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
<무릎을 꿇고 잠깐 묵상한다.>
 

31 그날은 준비일이었고 이튿날 안식일은 큰 축일이었으므로,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32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33 예수님께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34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35 이는 직접 본 사람이 증언하는 것이므로 그의 증언은 참되다.
그리고 그는 여러분이 믿도록 자기가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36 “그의 뼈가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 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37 또 다른 성경 구절은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 하고 말한다.
 

38 그 뒤에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거두게 해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였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유다인들이 두려워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빌라도가 허락하자 그가 가서 그분의 시신을 거두었다.
39 언젠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도
몰약과 침향을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왔다.
 

40 그들은 예수님의 시신을 모셔다가 유다인들의 장례 관습에 따라,
향료와 함께 아마포로 감쌌다.
41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정원이 있었는데,
그 정원에는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새 무덤이 있었다.
42 그날은 유다인들의 준비일이었고 또 무덤이 가까이 있었으므로,
그들은 예수님을 그곳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 후 묵상

내 백성아,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하였더나? 무엇으로 너희를 괴롭게 하였더냐? 대답하여라.” 비탄의 노래 후렴구가 우리의 가슴을 후빕니다. 주님을 십자가에 다시 못 박는 어리석은 백성이 되지 않도록,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위로하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간구합시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옮김

성경 제일 첫 번째 나오는 구절을 저는 외우고 다닙니다.

태초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만드셨다.”인데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발음이 정확하지는 않으나 여기에 남겨볼까 합니다,

베레쉬트 바라 엘로힘 에트 하솨마임 웨에트 하아레쯔

 

베레쉬트는 한 처음에,

바라는 만들다,

엘로힘은 하느님께서,

에트 하솨마임은 하늘과

웨에트 하아레쯔는 그리고 땅을.

 

재밌는 구절을 만들어본다면 한 처음에 미국에 이러저러한 하늘과 땅에서 일어난 일들로 신문을 만들었으니 봐라.”

예에 봐라. 바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