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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15 조회수1,225 추천수0 반대(0) 신고

파스카 성야의 모든 예식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거룩한 밤을 기념하여 교회 전례에서 가장 성대하게 거행한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를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날을 기념한다.  따라서 교회는 장엄한 전례로, 죽음을 이기시고 참된 승리와 해방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맞이한다.

 

 

 

 

 

 

복음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12
1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그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3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4 여자들이 그 일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으로 숙이자 두 남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라.
7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8 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9 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
10 그들은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그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사도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였다.
11 사도들에게는 그 이야기가 헛소리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사도들은 그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2 그러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무덤이 비다

빈무덤사화(1-12) 루카가 한편 마르 16,1-8을 따르고 또 한편 요한 20,1-18에 수용된 전승과 유사한 구전을 따르면서 더러 개작한 것인데, 특히 후반부(6-12)에 개작 흔적이 많이 보인다.

 

3

마르 16-5에서는 한 천사가 나타났다고 하며, 루카 24.4; 요한 20,12에서는 두 천사가 나타났다고 한다. 루카는 예수께서 승천하실 때에도 두 천사가 나타났다고 한다(사도 1.10).

 

6

6ㄱ절은 직역하면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고 일으켜지셨습니다인데 마르 16.6을 옮겨쓴 것이다. 6ㄱ절은 파피루스 75. 시나이. 바티칸. 알렉사드리아 사본에는 있고 베자 사본에는 없다.

 

마르 16.7에서는 천사가 여자들을 시켜 제자들에게 그분이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분은 여러분에 앞서 갈릴래아로 가실 것이니 여러분은 거기서 그분을 뵙께 될 것입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는 제자들이 당장 갈릴래아로 가서 부활하신 예수를 뵈라는 명령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6-7절은 여자들이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한 사실을 상기하라는 명령이다.

 

9

마르 16.8에서는 그들은 나와서 무덤에서 도망쳐 버렸다....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는 달리 여기 9-11절에서는 여자들이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의 무덤이 비어 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아무도 믿으려하지 않았다 한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요한 20,2-10에도 있다.

 

10

루카복음의 수난 및 부활 사화에 이제 처음으로 여자들의 명단이 나온다. 마르 16.1에서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야고보의 마리아와 살로메이렇게 셋이. 요한 20.1에서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홀로 일요일 새벽에 예수의 무덤을 찾아갔다 한다. 10절의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야고보의 마리아는 마르 16.1을 옮겨쓴 것이고 요안나는 루카 8.3을 옮겨쓴 것이다.

 

11

사도들”, 곧 제자들은 여자들의 말을 듣고 예수 부활을 믿은 것이 아니라 , 부활하신 예수를 뵙고 비로소 예수 부활을 믿게 될 것이다. 그들은 부활하신 분을 직접 목격하고서야 예수 부활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21-22).

 

12

12절은 베자 사본을 비롯하여 서방계 사본군에 없는 까닭에 후대 필사자의 가필이라는 설도 있으나, 지금의 연구현황으로는 루카의 기록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사실 24절을 보면 루카는 제자들이 예수의 무덤에 간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12절과 매우 비슷한 이야기가 요한 20,3-10에 있다. 여기서는 베드로 혼자서가 아니라 애제자도 함께 무덤으로 달려가서 그것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다. 두 빈무덤사화 가운데 루카 24,12d20,3-10보다 오래된 것이리라.

 

요한 20,11-18에 의하면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빈무덤에서 울고 있을 때 예수께서 나타나셨는데, 마리아는 예수를 동산지기인 줄로 착각하고 그분더러 아저씨, 당신이 그분을 들어내었거든 어디에다 두었는지 제게 말 해 주셔요. 제가 그분을 모셔 가겠습니다”라 했다 한다(15). 이어 예수께서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시자 비로소 마리아는 스승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마채 27,62-66; 28,11-15에는 또 한가지 빈무덤 사화가 전해온다. 많은 유다인들이 예수의 무덤이 비어 있는 사실만은 인정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수 부활을 믿기는커녕 오히려 제자들이 예수의 시신을 몰래 이장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렸다 한다.

 

위의 사화들을 종합해 볼 때, 놀랍게도 예수의 무덤은 비어 있었다 하겠다. 그러나 누가 빈 무덤을 확인했다해서 예수 부활 신앙에 이르지는 않았다. 오히려 베드로를 비롯하여 제자들은 당황했고,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사형수의 시신이라고 해서 동산지기가 내다 버린 줄로 생각했으며 유다인들은 제자들이 예수의 시신을 몰래 이장했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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