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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목요일 묵상] 예수님께서 이곳 양주순교성지에 모인 모든 이의 발을 씻어주셨도다.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아멘.
작성자김동진스테파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16 조회수1,250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 밤에 제자들과 만찬을 지내며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으셨음을 기억하려고 모였습니다.

 

애절한 묵상노래가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지는 가운데, 뜨거운 불길이 우리 각자의 마음 깊은 곳에서 가만히 솟아오릅니다.

 

한명 한명 성호를 그으며 가장 감추고 싶었던 자신의 거친 발을 조심스레 내어놓으면, 발 씻는 소리만 그저 간간히 들릴 뿐입니다.

 

딱딱한 마루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땀을 흘리신 채 정성을 다하여 저희의 발을 씻어주시며, 일일이 성유를 발라주신 후 수건으로 깨끗이 닦으시고, 그 발에 얼굴을 대며 기도하셨던 두분 신부님의 따듯한 손길로 전해오는 사랑에 감동과 감사의 눈물이 흘러넘치고, 십자가에 매달리신 주님께서 내려보시는 이곳에서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내 마음의 가장 아픈 부분을 예수님 앞에 내어놓고, 나를 받아달라고 나의 어지러운 마음을 어루만져 달라고 눈물로 기도드렸습니다. 내 몸의 가장 더러운 부분을 예수님 앞에 내어놓고, 나를 안아달라고 나의 지친 몸을 돌보아 달라고 눈물로 기도드렸습니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채 욕망과 욕심을 버리지 못했던 제 몸과 제 마음도 함께 깨끗이 씻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삶에 지치고 힘들 때마다 오늘 받았던 지극한 사랑을 기억하며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2022414일 성목요일, 예수님께서 이곳 양주순교성지에 모인 모든 이의 발을 씻어주셨도다.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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