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 '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요한20,19-31)
작성자한택규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24 조회수1,383 추천수0 반대(0) 신고

‘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오늘은 요한복음 20장 29절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는데요. 그래서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예수님’ 그러한 예수님을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주 복음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그리고 또 다른 제자들은 그들 앞에 살아서 나타나신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못했고, 오늘 복음에서 토마스는 한술 더떠 예수님의 상처까지 확인하고 예수님이심을 믿으려했습니다, 어쩌면, 보지 않고는 믿지 않으려는 우리 인간들의 속 마음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우리는, 누군가의 강요 내지는 우리의 의지로만 그분을 보지 않고 믿으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성경 속에 나타난 그분의 삶을 그저 열심히 따라서 살아보고, 그 삶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해 보면, 그분을 보고서야 믿을 수 있는 분인지,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분일 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인간적인 삶, 즉 예수님 공생활의 신비에 집중해 보는 묵상시간을 갖도록 해보겠습니다. 가톨릭 교리서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을 중심으로 세가지 부분의 삶, 즉, 세례를 받으신 삶, 유혹을 받고 물리치신 삶,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삶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첫째,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처럼, 요드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루카3,21) 우리 인간들과 똑같은 삶을 살아가고자 함 이셨죠. 물론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요한1,29)으로, 피 흘리는 죽음의 세례, 즉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돌아가시는 희생의 세례라는 우리로써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삶을 사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들이 예수님의 세례받으신 이후의 삶을 따라서 살아봐야하는 부분은 바로 '누군가를 위한 희생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봉사입니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살아가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례성사를 받았으면, 예수님처럼 죽지는 못하더라도 그렇게 열심히 누군가를 위해 봉사를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 본다면 그분의 그러한 삶이 옳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그분을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는, 유혹을 받고 물리치신 예수님의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홀로 40일 동안 단식하시며 머무르실때(마르1,12), 사탄이 하느님에 대한 예수님의 자녀다운 자세를 변질시키려고 세 번 유혹을 시도하죠.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는 ‘하느님의 종’의 모습과 아버지에 대한 '자녀다운 사랑'을 통해 모든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이처럼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사탄과 직접 싸우지 않고 당신 자신을 그저 하느님께 모두 맡기십니다. 아시다시피, 지금도 악마는 끊임없이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예수님 처럼, 하느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기고, 오직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그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그렇게 살다 보면, 당신의 삶이 옳은 삶이라는 것을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예수님의 삶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루카 4,18) 파견되셨으며, 그들을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선언하시는데 그것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마태 5,3)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감추어진 것을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다고 하시면서, 구유에서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분은 배고픔과 목마름과 궁핍을 겪으셨으며, 더 나아가 여러 가난한 사람들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하시고, 그들에 대한 실천적 사랑을 당신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당신처럼, 늘 가난한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참여해 봐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이 행복한 하늘나라를 살아가는 것이며, 그렇다면 굳이 당신을 보지 않더라도 당신의 삶이 옳은 삶이라는 것을 보지 않고도 믿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시고, 

당신의 삶을 진정으로, 진정으로 살아내 보도록 이끄시며, 

그렇게 당신을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가 당신의 삶을 진정으로, 진정으로, 살아내 보게 해주시고, 

그렇게 당신을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