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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 혼인 권유 / 토비야의 여행과 혼인[2] / 토빗기[1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24 조회수1,032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혼인 권유(토빗 6,12-16)

 

두 사람이 만나 함께 메디아의 라게스에 가는 것은 토빗의 유언에 따라 가비엘을 만나는 것이다. 거기서 토비야는 아버지가 그에게 맡겨 둔 은 열 탈렌트를 받아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라파엘이 토비야의 길 안내자로 나선 것이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토빗의 부탁뿐만이 아닌, 하느님의 심부름꾼 역할도 수행해야만 했다. 그분 지시는 바로 자선을 일삼는 눈 먼 토빗을 치유와, 불운한 사라로 내모는 악귀 아스모대오스를 물리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니네베에 사는 토비야 아버지 토빗과 엑바타나에 사는 라구엘의 딸 사라의 기도를 들으신 것이다.

 

이렇게 메디아로 가는 토비야와 라파엘의 두 사람의 역할은 사뭇 달랐다. 여행의 주된 목적은 주인공 격인 토비야의 목적인 은을 찾아오는 것이지만, 더 큰 목적은 하느님께서 라파엘에게 수행토록 한 토비야와 사라의 기도를 들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이 해야 할 몫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는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메디아에 들어서서 이미 엑바타나 근처에 이르렀을 때 라파엘 천사가 토비야 형제!” 하고 청년 토비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그러자 토비야가 왜 그러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라파엘이 말하였다. “오늘 밤 우리는 이곳 라구엘의 집에서 묵어야 하는데, 그분은 그대와는 아주 가까운 친족이오. 그리고 그에게는 사라라는 어여쁜 딸이 있소. 더군다나 그에게는 이 사라 말고는 아들도 딸도 더는 없이 오로지 사라뿐이오. 그대는 사라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니 만큼, 다른 모든 이에 앞서 그녀를 차지할 자격과 그 아버지 재산도 물려받을 권리가 있소. 그녀는 현명하고 용감하며 대단히 아름답소. 물론 그녀의 아버지도 훌륭한 분이오.” 이렇게 라파엘이 토비야에게, 사라와의 혼인을 권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라파엘은 계속 말하였다. “그렇소. 그대는 사라를 아내로 맞아들일 권리가 있소. 그러니 내 말 들으시오. 사라를 그대의 신부로 맞이하도록, 내가 오늘 밤에 그 처녀의 일을 그 아버지에게 상의하겠소. 물론 라구엘이 사라를 그대에게 주기를 마다하거나, 결코 다른 이와 약혼시킬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소. 만일 그랬다가는 모세의 법령에 따라 사형당할 것이오. 사실 라구엘도 그대가 다른 모든 이에 앞서 자기 딸 사라를 아내로 맞아들일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소. 그러니 이제 형제여, 오늘 밤 그 처녀의 일을 상의하여, 약혼식을 올리도록 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라게스에서 돌아오면, 그 여자를 그대의 집으로 데려갑시다.”

 

그때에 토비야가 사라에 대해서 예전에 들은 바가 있는 것을 라파엘에게 대답하였다. “아자르야 형제, 내가 듣기로 그녀는 이미 일곱 남자와 혼인하였는데 그들이 다 신방에서 죽었소. 그들이 그녀 방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그 밤으로 모두 죽는 것이오. 그리고 마귀가 그들을 죽였다는 말도 들었소. 마귀가 그 여자는 해치지 않고 그에게 다가가려는 남자만 죽이는 것이오. 그러니 아버지께는 자식이 나밖에 없는데 내가 죽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 때문에 괴로워하며 무덤으로 내려가시게 되지나 않을까 두렵소. 게다가 그분들을 묻어 드릴 다른 이도 없소.”

 

토비야의 이 말에 라파엘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의 아버지께서 당신의 집안에서 아내를 맞아들이라고 그대에게 분명히 분부하셨는데, 그대는 아버지의 그 분부를 기억하고 있지 않소? 그러니 이제 형제여, 내 말 잘 들으시오. 마귀는 걱정하지 말고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이시오. 나는 그 여자가 오늘 밤으로 그대의 아내가 되리라는 걸 알고 있소. 그대가 신방에 들어가, 그 물고기의 간과 염통을 조금 꺼내어 향의 잿불에다가 올려만 놓으시오. 그러면 냄새가 퍼지면 마귀는 그 냄새를 맡고 달아나서는, 다시는 그 여자 곁에 아예 나타나지 않을 것이오.”

 

사실 메디아의 엑바타나에 사는 라구엘의 딸 사라는 불운했다. 그녀는 자기 아버지의 여종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서 모욕의 소리를 들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3. 사라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혼인,엑바타나,염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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