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26 조회수1,801 추천수8 반대(0)

물리학자가 바라보는 미술이라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유클리드는 기하학 원론에서 몇 가지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은 여분이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여분이 없기에 나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원자의 개념입니다. 2,500년 전에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원자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하였습니다. ‘은 점들이 모여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여분이 없는 것들이 모여서 선을 이룬다는 것은 일견 모순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정의를 내리는 데 선은 점이 이동하면서 생긴다고 합니다. 점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동에는 수평이동과 수직이동이 있다고 합니다. 수평이동에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동물은 수평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직이동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수평이동과 수직이동이 균형을 이루고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45도 기울어지면 된다고 합니다. 한자의 사람인()은 수평이동과 수직이동이 균형을 이룬 상태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모두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인생은 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그 선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들은 힘을 가진 대사제와 사두가이파에 의해서 부당하게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던 사도들은 두려움 없이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있음을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힘을 가진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던 사람들이 오히려 두려워하는 것을 봅니다. 정의롭지 못한 힘은, 부당한 힘은 자신들의 허물과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나는 것이 늘 두렵고 떨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더욱 억누르고, 진실을 외치는 사람들을 잡아 가두려고 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말해 줍니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하리라.’ 예수 그리스도를 죽였고, 사도들을 감옥에 가두었던 그 힘들은 지금 모두 허망하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무력하게 죽었던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셨고, 박해와 멸시를 받았던 사도들은 2000년 교회의 역사와 함께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참된 진리를 밝혀주는 이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무한한 권능과 힘을 가지셨지만 오직 그 힘과 권능을 사랑을 위해서, 진리를 위해서, 평화를 위해서 사용하신다.’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힘을 가졌을 때, 능력이 있을 때, 재물이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도구로 사용해야 합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모습으로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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