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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원 신부님의 짧은 강론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30 조회수1,287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의 말씀(사순2주 수);3월 16일

 

예레 18,20 

 “제가 당신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해 복을 빌어 주고 당신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리려 했던 일을 기억하소서.” 

 

마태 20,19.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짧은 강론 

오늘 복음에서 보면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와서 주님의 나라가 오면 두 아들을 소위 높은 자리에 앉혀 달라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극성은 지금이나 예수님시대나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 성악가 조수미(소화데레사)씨가 TV 인터뷰한 내용이 기억납니다. 그의 어머니는 성악가가 되고 싶어 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분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딸을 임신하자 태교부터 시작해서 극성스럽게 음악을 시켰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꿈대로 그는 서울대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딸이 공연을 끝내면 잘했다고 토닥거려주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부족했다고 지적만 했다고 하지요. 그런 어머니가 이제 치매가 걸렸다고 합니다. 조수미씨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치매가 걸린 어머니가 마지막까지 기억하기를 바라는 것은 제가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해준 김치찌개가 맛있었어!’라고 좋아하는 그 딸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조수미씨는 인터뷰 말미에 자신이 엄마의 원의대로 위만 바라보며 살다가 눈을 돌려 옆을 바라보고 아래를 바라보았을 때 마침내 세상이 보이더라고 말합니다. 그는 장애인 아이들, 세상에 고통받는 사람을 바라볼 수 있었고 이제는 그들을 위해 기부활동을 하며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위를 바라보고 살면 불안과 온갖 욕망에 사로잡히지만 옆을 보고 아래를 보면 자신이 살아야 할 소명이 보입니다. 일상에 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소중해 보이고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전원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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