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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 부활 제3주일...독서,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04-30 조회수1,328 추천수0 반대(0) 신고

해마다 5월의 첫 주일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죽음의 문화의 위험성을 깨우치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는 생명 주일이다. 한국 교회는 1995년부터 5월 마지막 주일을 생명의 날로 지내 오다가, 주교회의 2011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이를 생명 주일로 바꾸며 5월의 첫 주일로 옮겼다. 교회가 이 땅에 더욱 적극적으로 생명의 문화를 이루어 나가자는 데 생명 주일을 지내는 뜻이 있다.

 

 

 

1독서<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5,27-32.40-41

그 무렵 대사제가 사도들을 27 심문하였다.

28 “우리가 당신들에게 그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단단히 지시하지 않았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들은 온 예루살렘에 당신들의 가르침을 퍼뜨리면서,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씌우려 하고 있소.”

 

29 그러자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30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31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쪽에 들어 올리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

32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그들은 사도들에게

40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서는 놓아주었다.

41 사도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최고 의회 앞에서 물러 나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28

4.18 참조: “사도들을 불러들인 다음 절대로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명했다.”

마태 27.25 참조: “그의 피는 우리의 우리 자식들이 감당할 것입니다.

 

29

베드로의 답변은 다른 선교설교들에서처럼 서론,선포문, 회개 촉구. 증인들인 사도들 순으로 짜여져 있다.

 

30

나무에 달아는 신명(LXX) 21.22-23의 영향을 받은 표현으로서 사도 10.39: 갈라 3.13에도 나온다.

 

31

루카는 새로 태어나신 예수,부활하신 예수를 구원자라고 한다.

 

32

성령이 증인이라니 무슨 뜻일까? 예수의 삶과 죽음, 부활과 승천을 증언하는 사도들에게 성령이 깨달음과 용기를 심어 주었다는 뜻이다. 성령이 증언한다는 말이 1요한 5,6-8에 나온다. “...영이 증언하는 분이시니, 사실 영은 진리이십니다. 증언자는 셋이 있으니, 곧 영과 물과 피이며, 이 셋은 일치합니다.”

 

40

서른아홉 대 매질 형벌이 있었다. 원래는 신명 25.3에 따라 마흔 대까지 매질 할 수 있었지만, 혹시라도 마흔 대가 넘을까봐 서른아홉 대까지만 때렸다. 사도 바오로는 서른아홉 대 매질 형벌을 다섯 번이나 받았다.

 

41

41-42절은 석방된 사도들의 반응을 기술한다. 그들은 박해받음을 오히려 기뻐하고, 복음선포를 계속한다. 박해와 고난을 겪으면서 오히려 기뻐한다는 주제는 신약성서에 여러 차례 나온다.

 

 

 

 

 

 

 

 

 

2독서<살해된 어린양은 권능과 부를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5,11-14

나 요한은 11 어좌와 생물들과 원로들을 에워싼 많은 천사들을 보고 그들의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들의 수는 수백만 수억만이었습니다.

12 그들이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살해된 어린양은, 권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영예와 영광과, 찬미를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13 그리고 나는 하늘과 땅 위와 아래와 바다에 있는 모든 피조물, 그 모든 곳에 있는 만물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좌에 앉아 계신 분과 어린양께, 찬미와 영예와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14 그러자 네 생물은 아멘!”하고 화답하고 원로들은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12

권능..지혜,존경,영광,찬양의 일곱 가지 용어로, 그리스도 찬미를 끝맺는다. 어린양의 천상 영광과 능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13

7.10과 마찬가지로 어린양과 하느님을 동일선상에 놓아 ,묵시록의 그리스도론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단계에 도달한다. 하느님의 옥좌는 동시에 어린양의 옥좌.

 

 

 

 

 

 

 

 

복음<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주셨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14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3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4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올릴 수가 없었다.

7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8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9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하고 말씀하셧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1

부활한 예수의 또 다른 발현을 시사한다.

 

예수의 자기계시로서 부활발현을 특징짓는다.

 

2

여기서 열거된 일곱 제자는 충만함을 나타내는 상징적 숫자 일곱으로 예수의 제자들을 총체적으로 가리키고, 또한 부활 이후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시사한다.

 

3

고기잡이 기적과 관련된 상황설명이다. 당시 티베리아 호수에서는 보통 밤에 고기를 잡았다. 낮에는 고기들이 호수 바닥에서 쉰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4

제자들이 고기잡이하던 상황에서 부활한 예수의 발현상황으로 연결되는 역할을 한다.

20.14; 루카 24,16 참조.

 

5

직역하면 어린애들아!” 신뢰가 두터운 관계를 시사한다. 요한 교회에서만 사용된 특별한 호칭인 듯하다. 여기서는 문맥상 의역했다.

 

생선은 원래 빵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구운 고기를 가리킨다. 따라서 먹을 것(생선) 좀 가지고 있소?”라고 의역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 문맥에서는 생선을 잡았는지를 묻는다. 원문의 표현을 살리자면 오히려 생선을 잡지 못했소?“라고 의역할 수 있다.

 

6

행운의 자리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잡을 것입니다라고 의역할 수도 있다. 명령과 약속의 형식으로 표현된 말로서 예수의 명령에 따르면 제자들은 고기를 잡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일종의 기적사화 묘사다. 부활한 예수는 이제 기적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드러낸다. 이 기적은 사랑받는 제자가 예수를 알아보게 하는 한 표징이다.

 

7

애제자가 베드로보다 먼저 부활한 예수를 알아보았다는 데 역점이 있다. 문맥상 베드로와 애제자에 관한 보도와 관련되고, 편집자의 의도가 반영된 듯하다. 사실상 고기잡이의 기적사화는 11절에 더욱 매끄럽게 연결된다.

 

우선 베드로의 성급한 모습이 시사된다. 그물에 가득 담긴 고기들은 생각지도 않고 즉각 반응을 보인 베드로의 모습은 그가 예수를 부인하던 장면을 상기시킨다. “알몸이었던 베드로가 겉옷을 즉시 걸쳤다는 말은 죄을 범한 후 알몸을 가리기 위해 옷을 입었던 아담과 하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벌거벗은 수치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베드로의 이런 반응은 참회를 우의적으로 뜻한다. 베드로가 호수로 뛰어든 것은 부활한 예수에게 제일 먼저 이르게 되는 베드로의 우선권을 시사한다. 문맥상 부활한 예수가 베드로에게 사목권을 부여하는 장면과 관련된다.

 

8

원문에는 200페퀴스, 한 페퀴스는 45.8센티미터 또는 52.5센티미터에 해당한다.

 

9

부활한 예수가 발현하여 제자들을 위해 마련한 식사의 기적을 시사한다.

 

10

예수의 주도적 모습을 시사하는 말로서 고기잡이의 기적과 제자들을 식사로 초대한 발현사화를 연결하고자 하는 편집자의 의도가 반영된다.

 

11

베드로에게 부여된 사목권을 시사하는 상징적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그물은 예수 활동의 결실인 보편교회를 상징한다.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는 말은 보편교회의 일치를 뜻한다. 예수는 이 일치를 위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아버지께 기도드렸다.

 

12

발현사화의 절정으로서 제자들이 부활한 예수가 마련한 아침식사에 초대되었다는 내용이다. 사실상 고기잡이 기적사화는 11절로서 끝난다.

 

제자들이 체험한 예수의 부활발현과 부활한 예수에 대한 그들의 경외심을 시사한다.

 

13

6.11 참조: 부활한 예수는 식사 초대의 주인으로 행동함으로써 자신의 실존을 또 다른 차원에서 새롭게 제시한다. , 제자들은 새로운 식사 공동체로 형성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 공동체는 성찬례 공동체와 직결된다기보다 지상 예수와의 공동체가 부활 이후에 세울 방식으로 지속됨을 뜻한다. 고기잡이 기적과 연결된 이 보도에서는 부활한 예수의 이 행동은 자신의 풍요로운 사랑과 권한에서 연유된다.

 

부활한 예수가 지상 삶에 필요한 빵과 생선을 베불리 먹여 주었다는 점보다는 부활한 예수로 인해 형성된 공동체와 부활한 예수가 주는 신적 생명에 관한 관점이 지배적이다. 부활한 예수는 신앙공동체에게 언제나 새롭게 자기 자신을 드러내 보인다는 그런 시각의 실존에 더 역점이 있다.

 

14

예수의 부활에 대한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표현이다.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발현한 예수의 부활사화를 앞의 두 사화와 같은 맥락에서 보도하려는 편집자의 의도가 반영된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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