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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3주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01 조회수1,336 추천수0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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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01일 일요일

 

[부활 제3주일(매일미사 오늘의 묵상(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베드로의 대답이 어쩐지 제게는 어정쩡해 보입니다.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으니, “사랑합니다.” 하면 될 것을,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라고 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을 왜 이렇게 돌려 말하고 있을까요?

 

언젠가 예수님께서는 수난과 죽음의 시간이 닥쳐오면

제자들이 당신을 버리고 모두 떠나갈 것이라고 예고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나서서 이렇게 호언장담합니다.

모두 스승님에게서 떨어져 나갈지라도저는 결코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마태 26,33).

그뿐만이 아닙니다베드로는 예수님을 끝까지 따르겠다고 다짐하며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요한 13,37)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자신만만해하던 베드로였건만결국 예수님께서 잡혀가시자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잡아뗍니다.

자신의 말이 거짓이면 천벌을 받겠다고 맹세까지 하며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마르 14,66-72 참조).

 

그래서였을까요?

베드로는 당신을 사랑하는지 물으시는 예수님께 더 이상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말을 지키지 못하고 스승을 배반하기까지 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만은 제발 알아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라고 대답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답하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기꺼이 당신의 양 떼를 맡기십니다.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도 언제나 부족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부족하고 모자란 우리의 두 손에 주님께서는 교회와 이 세상의 미래를 맡기고 계십니다.

그러니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힘을 내어

오늘도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어 봅시다.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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