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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 라파엘 천사의 당부 / 토빗의 찬미와 죽음[3] / 토빗기[2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03 조회수1,116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라파엘 천사의 당부(토빗 12,1-22)

 

젊은 라파엘과 토비야가 메디아 지방 엑바타나를 떠나 니네베로 돌아온 다음, 니네베에 사는 유다인들은 물론 토빗의 조카들인 아키카르와 나답도 너무 기뻐하며 이레 동안 토비야의 혼인 잔치 및 토빗의 시력 회복을 기념해 큰 축제를 벌였다. 이 행사가 모두의 관심으로 성황리에 끝나자 토빗은 자기 아들 토비야를 불러 그 젊은 동행인에 대해 말하였다. “얘야, 너와 함께 갔던 저 사람에게 약속한 품삯을 매겨서 쳐주고, 또 품삯 외에 더 얹어서 주도록 배려하여라.” 그러자 토비야가 물었다.

 

그러면 아버지, 그 사람에게 품삯을 과연 얼마나 더 주면 되겠습니까? 그가 저와 함께 가져온 재물 절반을 주어도 저는 아깝지 않습니다. 그는 저를 건강한 몸으로 다시 데려오고 제 아내를 고쳐 주었으며, 저와 함께 돈을 가져오고 또 아버지의 눈을 고쳐 주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그에게 품삯을 얼마나 더 얹어주어야 하겠습니까?” 그러자 토빗이 아들에게 얘야, 그래, 그렇긴 하다마, 그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온 모든 것의 절반을 받아 마땅하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리하여 토비야는 라파엘을 불러서, “그대가 가지고 온 모든 것의 절반을 품삯으로 받고 안녕히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때에 라파엘이 그 두 사람만을 은밀히 불러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이토록 너희에게 관심을 갖고 잘해 주셨으니, 살아 있는 모든 이 앞에서 오로지 그분만을 찬미하고 찬양하여라. 그리고 그분 이름을 찬미하고 찬송하여라.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모든 이에게 다 알리고, 그분 찬양하기를 결코 소홀하지 마라. 임금의 비밀은 감추는 게 좋고, 하느님 업적은 존경하는 마음으로 드러내 온 세상에 밝히는 게 좋다. 부디 선만을 행하여라. 그러면 악이 너희에게 닥치지 않는다. 진실한 기도와 의로운 자선은 부정한 재물보다 낫다. 금 쌓아 두는 것보다 자선 베푸는 게 무엇보다 낫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하고, 모든 죄를 말끔하게 없앤다.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산다. 그러나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바로 저희 자신에게서 원수가 된다.”

 

라파엘은 그간의 일들에 대해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긴 후, 다시 말을 잇는다. “나는 이제 너희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모든 진실을 밝힌다. 나는 이미 너희에게 임금의 비밀은 감추는 것이 좋고, 하느님의 업적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드러내는 것이 좋다.’ 하고 분명히 밝혔다. 자 이제 보라, 너와 사라가 기도할 때에 너희의 기도를 영광스러운 주님 앞으로 전해 드린 이가 바로 나다. 네가 죽은 이들을 묻어 줄 때에도 그러하였다. 그리고 네가 주저하지 않고 잔치 음식을 놓아둔 채 일어나 가서 죽은 이를 매장해 줄 때, 너를 시험하도록 파견된 자도 나였다. 또 하느님께서는 나를 파견하시어 너와 네 며느리 사라를 고쳐 주게 하셨다. 나는 영광스러운 주님 앞에서 대기하고, 또 그분 앞으로 들어가는 일곱 천사 가운데 하나인 라파엘이다.”

 

그러자 충격을 받은 그 두 사람은 얼굴을 땅에 깊이 맞대고 몹시 두려워하였다. 라파엘이 그들에게 계속 말하였다. “이제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느님을 영원히 찬미하여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는데, 그것은 내 호의가 아니라 하느님 뜻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러니 날마다 그분만을 찬미하고 찬송하여라. 너희가 본 그대로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다만 너희는 환시를 보았을 뿐이다. 너희는 이 세상에서 주님을 찬미하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 이제 나는 나를 파견하신 그분께 올라간다. 너희에게 일어난 이 모든 일을 상세하게 기록해 두어라.”

 

사실 아브라함을 찾아온 천사들은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오지만(창세 19,3 참조), 고대인들은 일반적으로 천사들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리고 단지 천사는 자신의 본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편의상 사람의 형상만을 취하였기에, 결국은 그들이 환시를 본 것이라고 일러준다. 더구나 토빗기 저자는 이 모든 내용이 천사의 명령으로 기록되었다고 말함으로써, 이 책이 하느님에게서 오는 권위를 부여받았다는 것을 부각시킨다. 그러고 나서 라파엘 천사는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그제야 그들은 더 이상 라파엘을 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하느님의 천사가 자기들에게 나타난 동안에 하느님께서 하신 그 놀라운 일들을 두고, 그분만을 찬미하고 찬송하였으며 또 찬양하였다.

 

그때에 토빗이 하느님의 섭리로 실현되는 업적을 찬양하며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토빗의 찬미가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라파엘,천사,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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