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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05 조회수1,156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2년 05월 05일 목요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다 비슷한 데가 있습니다.

특별히 인간관계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는 어디를 가든 비슷한 양상을 띠는 것 같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 때문에 행복하기도 하고,

또 바로 그 사람 때문에 살기가 힘들어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신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훌륭한 사제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신학교에 들어온 신학생들 또한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로 고민하고 힘들어합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형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급기야는 어떻게 저런 사람이 사제가 되겠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돼!”라며 불평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일선 본당에서도 이와 비슷한 불평과 험담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성당에 나오는 거야?”

저 사람이 어떻게 성체를 모실 수 있지?”

 

오늘 제1독서는

초대 교회 공동체의 일곱 봉사자 가운데 하나였던 필리포스가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세례를 준 사건을 전합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린 다른 사람에 대한 불평을 여기에도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이방인에게그것도 이방인 여왕을 섬기는 내시에게 세례를 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성경 본문은 그 내시가 하느님을 경배하던 사람이었으며,

그에게 베풀어진 세례가 바로 성령의 인도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이 말씀을 거꾸로 읽으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며 교회 공동체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은

이미 하느님의 이끄심을 받은 이들이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눈에 결코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래서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하느님께서 몸소 선택하신 이들입니다.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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