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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3주간 토요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07 조회수1,349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20507일 토요일

[] 부활 제3주간 토요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오늘 제1독서는 리따와 야포라는 도시에서 베드로가 일으킨 두 가지 기적을 들려줍니다.

리따에서 중풍에 걸려 팔 년 동안 침상에 누워 있던 애네아스를 고쳐 준 것과 야포에서 선행과 자선을 많이 베풀고 세상을 떠난 도르카스를 다시 살려낸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이야기는 베드로의 기적을 통하여 그곳에 사는 많은 이가 주님을 믿게 되었다는 결론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이야기의 결론은 단순히 사람들이 주님을 믿게 되었다고 말하지 않고, “주님께 돌아섰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문맥상 믿는다는 단어와 같은 의미로 쓰인 것 같지만, 여기에서 사용된 그리스 말 동사는 분명히 그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풍기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이 동사가 믿다또는 회개하다라는 행위의 결론처럼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참조: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사도 3,19; 26,20]; “믿고 주님께 돌아섰다”[사도 11,21]).

게다가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자신들의 복음 선포 활동의 목적이 바로 사람들을 돌아서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헛된 것들을 버리고 …… 살아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사도 14,15).

 

그런데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체험하고 이미 그분께 돌아섰던 많은 이가 오늘 복음에서 다시 발길을 돌려 주님에게서 떠납니다

그분의 말씀이 듣기에 거북하고, 귀에 거슬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겉으로는 믿고 회개한 것처럼 살아가지만, 그 믿음이 자신의 이익에 맞지 않거나, 그 믿음 때문에 자신이 희생해야 한다고 여겨질 때 우리가 보이는 행동도 이와 비슷하지 않았던가요?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베드로의 고백을 가슴에 새기며, 단순히 머리로 믿는 것을 뛰어넘어, 온 마음과 온몸으로 주님을 향하여 돌아서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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