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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4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11 조회수1,937 추천수8 반대(0)

1988년 창간된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은 올해 창간 34주년이 되었습니다. 창간호에 실린 독자들의 광고를 보았습니다. 광고의 주된 내용은 2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신문이 하나만 있었더라도.”입니다. 다른 하나는 빛과 소금 그리고 거울로서 사랑을 꽃피우는 신문이 되어 주시길입니다. 34년 전 미주지역의 신자들은 정의에 대한 갈망이 컸습니다.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이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는 사명을 다 해 주기를 염원했습니다. 34년 전 미주지역의 신자들은 말씀에 대한 갈망이 컸습니다.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해주기를 염원했습니다. 창간호를 읽으면서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이 그와 같은 갈망과 열정으로 복음을 전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의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께서도 이렇게 축하인사를 전하였습니다. “평화신문은 인간의 지식과 지혜에만 의존 할 것이 아니라 내 손은 세상의 평화를 주신 그리스도의 손이 되고, 내 눈은 그리스도의 눈이 되어 세상을 보고, 내 마음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바꾸어 세상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면서 평화신문을 만들어간다면 어떠한 문제에라도 옳은 판단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신문을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재미동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나겠으나 많은 이가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현실로 이룩될 것입니다. 평화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꿈이 바로 그것입니다. 미주 평화신문의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기도합니다.” 뉴욕 대교구의 주교님께서도 이렇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평화신문 미주판 발행을 큰 기쁨으로 환영합니다. 이토록 중요한 매체를 통해 미국에 이민을 와 있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현대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사회정의와 평화의 필요성에 크게 격려되고 동시에 도전받게 될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쁜 소식은 내가 기뻐야 전할 수 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고, 세상의 명예로 얻을 수 없는 참된 기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이웃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병을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고, 복음을 전하는 교회의 공동체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일까요? 섬기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듯이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십자가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다 이루었다.’고 하셨듯이 주어지는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고 가야 합니다.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사명을 지면을 통해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의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저 또한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이 영적인 갈망을 풀어주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구원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치 광장이 그 도시의 역사를 알려주듯이,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예언자를 보내셨고, 판관, 왕을 보내셨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제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는데 세례자 요한이 그분의 신발 끈을 풀 수 없을 만큼 위대하신 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회당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바오로 사도의 설명을 들었고, 하느님 구원의 역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음을 이해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시적인 구원의 역사를 말씀하시지는 않았습니다. 골목길이 사람의 냄새가 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참된 사랑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 아픈 이, 외로운 이에게 먼저 다가가셨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셨고, 그들의 갈망을 풀어 주셨습니다. 사랑은 먼저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듣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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