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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15 조회수1,677 추천수4 반대(0)

구글은 검색엔진입니다. 궁금한 것을 입력하면 정보를 알려줍니다. 구글에서 운영하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해서 운전합니다. 구글에서 운영하는 유튜브를 이용해서 영상물을 봅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구글은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구글의 운영방식이 비대면 사회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글의 경영 마인드가 사용자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는 수익의 50%를 영상물을 올린 사용자들에게 나누어 준다고 합니다. 사용자를, 고객을 수익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로 보기 때문입니다. 고객의 만족을 넘어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은 어려운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감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8년 전의 일인데 마치 어제 일처럼 기억납니다. 여행 갔다가 신발이 문제가 생겼습니다.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신발을 가지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사무실로 가지로 오겠다고 하였습니다. 보통은 서비스센터로 갔었기 때문에 조금 놀랐습니다. 신발을 다 고친 다음에는 택배로 신발을 보내왔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회사였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회사였습니다. 그 신발회사의 이름은 칸투칸이었습니다. 저는 칸투칸 신발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졌습니다. 누가 신발을 산다고 하면 당연히 칸투칸을 추천했습니다.

 

본당에서 미사 시간은 정해져있습니다. 그런데 미사시간에 변동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례미사입니다. 장례가 나면 연령회장님은 두 가지를 고려해서 미사시간을 부탁하였습니다. 요즘은 화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화장하는 시간을 고려합니다. 선산으로 고인을 모시는 경우는 선산까지 가는 거리를 고려합니다. 보통은 오전 7시나 10시에 장례미사를 하였습니다. 한번은 새벽 5시에 할 수 있는지 연락이 왔습니다. 장지가 멀기 때문에 유족들이 일찍 하기를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새벽 5시에 장례미사를 하기 위해서는 저도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전례봉사자, 성가대도 일찍 나와야 했습니다. 다행히 모두가 양해를 해서 새벽 5시에 장례미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중심으로,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분이 2,000년 전에 계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강생의 사건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은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으셨습니다. 우리와 같이 먹고, 우리와 같이 마시고, 우리와 같이 웃고 우셨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착한목자는 양들의 목소리를 알고, 양들도 목자의 목소리를 안다고 하셨습니다. 착한 목자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서 밤을 새워 들판을 거닌다고 하셨습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돌아온다고 하셨습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고 하셨습니다. 성체성사를 제정하셔서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을 나누어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가지 원칙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바로 그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야 합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벗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는 것,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 사람들의 발을 씻겨 주는 것,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려주고, 묶인 이를 풀어 주는 것, 갇힌 이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고객 감동의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충실하게 지키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으로 섬기려 할 때, 두 사도는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헛된 것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또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 원칙과 규칙을 지키는 것이 때로는 손해를 보고, 어리석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성공한 사람들은, 인류 문명에 공헌한 사람들은 모두 원칙과 규칙에 충실했던 사람들입니다. 새로운 한 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신앙인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사랑의 계명을 지키며 힘차게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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