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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원 신부님의 짧은 강론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15 조회수1,114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의 말씀암송(사순5주 화); 4월5일

 

민수 21,8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요한 8,28-29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짧은 강론 

어느 자매님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해왔습니다. “신부님 저의 바깥양반은 융통성도 없고 왜 꽉 막힌 사람처럼 느껴지지요?” 그래서 제가 “남편 분이 뭐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인문학 서적 좀 많이 읽으시면 도움이 될텐데요.”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매님 말이 “무슨 말씀이세요, 신부님. 저희 남편은 학교에서 공맹(孔孟)사상을 가르치는 사람인데 그래요.” 지식이 자신의 삶으로 통합되지 않으면 지식은 재산처럼 그저 소유물이 되고 맙니다. 이런 사람은 ‘아는 것’을 ‘사는 것’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자신만이 옳다고 믿는 신념이 더욱 강해집니다. 이것이 예수님 시대 바리사이와 같은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보면 당시 지성이라고 일컬어지는 바리사이와 예수님과의 답답한 대화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안다는 지식으로 눈과 귀가 오히려 가리어져서 진정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도, 그분이 누구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리지식을 쌓고 성경공부를 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이것이 기도와 삶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예수님을 만날 수도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현대판 바리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전원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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